삼성전기가 미국발 인공지능(AI) 투자 위축 우려에 장 초반 14% 넘게 급락하고 있다. 미국 중간선거 이후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AI 인프라 투자 둔화에 대한 경계심이 반도체 등 관련주 전반으로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이날 오전 9시 13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3만5000원(14.30%) 내린 80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79만60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 주도권을 확보하면서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가능성이 거론된 가운데, 관련 인프라 투자 축소와 메모리 반도체 발주 둔화 우려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AI 산업의 성장세가 이어지더라도 데이터센터 건설이 지연되면 관련 부품 수요가 예상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경계감이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도 AI·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거세졌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4% 내렸으며 나스닥종합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5.52%, 4.36% 급락했다. 나스닥과 S&P500지수의 하락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로 시장이 충격을 받았던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컸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샌디스크가 22.26% 급락했고, 마이크론(-17.46%)과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13.40%) 등 메모리 관련주도 큰 폭으로 내렸다. AMD(-17.26%), 인텔(-10.33%), 브로드컴(-10.43%) 등 주요 AI 관련주 역시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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