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일 부총리 "美 중간선거발 증시 변동성 경계…필요시 선제 대응"

  • AI 규제 강화 우려에 美 증시 급락…"한미 무역합의 안정적 이행"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1월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76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재정경제부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1월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76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재정경제부]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6일 "우리 증시가 경제 펀더멘털에 비해 지나치게 반응하지 않도록 관계기관이 필요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강구하고 적기에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76차 대외경제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미국 중간선거 이후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3일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를 "향후 글로벌 경제·통상 환경 변화의 중요한 분기점"으로 평가했다. 특히 인공지능(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로 전날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을 언급하며 글로벌 증시로 여파가 확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다만 전문가들은 AI 투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으며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은 그 어느 때보다 견고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산업·통상정책 변화에 대한 대응 방침도 밝혔다. 이 부총리는 "관세·수출 통제 등 행정부의 통상 조치와 의회의 입법·예산 심의가 필요한 산업 지원 정책의 변화를 살피고 우리 기업에 미칠 영향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한미 무역합의를 안정적으로 이행하고 미국 행정부·의회·주정부와의 소통도 강화하겠다"며 "조선·에너지 등 전략산업 분야의 협력 기회를 적극 발굴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수출 호조에 대해서는 글로벌 AI 투자 확대와 반도체 수요 증가가 주요 배경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주요국의 산업·통상정책 변화가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올해 1~10월 누적 수출액이 9300억 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이달 중 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실화하면 1964년 수출 1억 달러 달성 이후 62년 만으로, 독일·미국·중국에 이어 세계 네 번째가 된다.

이 부총리는 "좋은 성과를 거두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그 성과를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일"이라며 "다가올 도전에 철저히 대비하고 우리 경제가 어떠한 대외환경에서도 흔들림 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을 더욱 다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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