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수운잡방·음식디미방', 유네스코 아·태 세계기록유산 등재

  • 조선시대 전통 음식문화 기록 가치 인정…경북 아·태 기록유산 4건으로 확대

  • 121개·146개 음식 조리법 수록…K-푸드와 연계한 문화유산 활용 기대

유네스코 아태기록유산 등재결과 발표 장면 사진경상북도
유네스코 아태기록유산 등재결과 발표 장면. [사진=경상북도]
 
경북 안동과 영양에 전해지는 조선시대 고조리서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에 등재됐다.
 
경북도는 지난 3일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제11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 총회에서 두 기록유산의 등재가 확정됐다고 5일 밝혔다.
 
‘수운잡방’은 안동 예안 광산김씨 문중에 전해지는 조리서로, 김유와 손자 김령이 저술했다. 술과 식초, 김치, 장류, 과정류 등 121개 항목의 조리법을 담고 있으며, 민간에서 작성된 현존 조리서 가운데 역사적 가치가 높은 기록물이다.
 
‘음식디미방’은 석계 이시명의 부인 장계향이 저술한 현존 최고(最古)의 순한글 조리서다. 면병류와 어육류, 주류, 식초 등 146개 항목의 조리법을 수록했으며, 특히 술 제조법이 50개 항목에 달한다.
 
두 기록유산은 조선시대 경북 북부지역의 식생활과 음식문화를 한문과 한글로 각각 기록했다는 점에서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번 등재로 경북은 ‘한국의 편액’(2016년), ‘만인소’(2018년), ‘내방가사’(2022년)에 이어 아시아·태평양 세계기록유산 4건을 보유하게 됐다.
 
경북도는 고조리서에 담긴 전통 조리법과 음식문화를 관광·문화 콘텐츠로 활용하고 K-푸드 확산과 연계할 계획이다.
 
한편 황명석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한 경북 대표단은 총회 참석과 함께 인도네시아 서자바주와 교류 확대도 논의했다. 4일 에르완 세티아완 서자바주 부지사와 만나 체육·인적 교류를 문화·관광과 경제·산업 분야로 확대하고 자매결연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협의했다.
 
또 지난해 경북 대형산불 당시 성금 14억7000만 루피아(한화 약 1억2700만원)를 전달한 현지 한인사회에 감사패를 전달하고 경북 기업의 인도네시아 진출과 경제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등재로 경북이 기록유산 분야에서도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인정받았다”며 “기록유산의 체계적인 보존과 활용을 통해 경북의 문화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K-문화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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