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취임한 조 시장은 '시민과 함께 여는 성장도시 오산'을 내걸고 지역 곳곳에서 주민들을 만나왔다. 지역을 찾아 생활 속 불편과 지역 현안을 듣고, 학부모와 청소년을 비롯한 다양한 시민들과 대화의 폭을 넓혀 온 조 시장은 10월에도 중앙정부와 경기도의회 등을 오가며 오산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한 협조를 구했다.
그 가운데 눈여겨볼 대목은 지난달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을 만난 일이다. (2026년 10월 22일 자 아주경제 보도)
조 시장은 이날 가장동 서부로 재개설과 경부선철도 횡단도로 개설 등 15개 지역 현안사업에 필요한 특별교부세 267억원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서부로 재개설과 경부선철도 횡단도로에 각각 100억원을 건의했고, 북오산IC 진입도로 개설과 노후시설 정비, 재난 예방시설 확충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사업들의 필요성도 설명했다.
조 시장은 지난 29일 누읍동 한국수출포장공업 오산공장에서 실시된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지휘했다. 소방과 경찰, 군부대 등 17개 기관 200여 명이 참여한 이번 훈련은 인근 주거지역까지 영향을 미치는 복합재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조 시장은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상황판단회의를 주재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며 관계기관의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0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45회 국무회의에서 강조한 국민 안전에 대한 발언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이 대통령은 경기 부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 김진석 소방위를 애도하면서 "단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는 정부가 될 수 있도록 우리 사회 전반의 제도와 인프라를 세심하게 정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소방과 경찰, 재난 예방 등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핵심 기능의 정비와 보강을 주문하면서 예산과 인력 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군중 밀집시설과 교량 등 주요 시설물에 대한 대대적인 안전점검도 당부했다. 사고가 발생한 뒤 책임을 따지는 일에 머물지 않고 위험을 미리 찾아내 시민과 현장 인력의 생명을 보호해야 한다는 취지다.
지난 30일에는 정부세종청사를 찾아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만나 궐동지구대의 세교2지구 이전·신축을 위한 국비 지원과 이전 부지 활용 방안을 건의했다. 신도시 조성에 따라 생활권이 넓어지는 상황에서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치안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시설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었다.
이날 면담에서는 궐동지구대 문제뿐 아니라 원도심 상권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 기업 투자 유치 등 오산의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조 시장은 이 부총리의 관심과 정책적 조언에 감사를 전하면서 시민의 안전을 더욱 든든하게 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현장에서 발로 뛰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산에서는 2027년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와 경기도체육대회가 열리고, 2028년에는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과 경기도장애인생활체육대회가 예정돼 있다.
조 시장은 지난 26일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들과 오색문화체육센터와 오산종합운동장을 둘러보고 노후 경기시설 정비에 필요한 도비 지원을 요청하면서 선수와 관람객의 안전, 교통과 주차, 숙박 등 대회 준비사항을 살폈다.
행원자이(行遠自邇: 먼 길을 가려면 가까운 곳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라는 말이 있다. 도시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이 매일 오가는 도로와 생활시설을 살피고, 부족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관계기관을 설득하는 일부터 충실해야 한다. 조용호 시장이 지난 10월 중앙정부와 지역 현장을 오가며 기울인 노력이 시민들의 일상에 어떤 변화로 이어질지 지켜볼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제 조 시장에게 필요한 것은 요청한 사업 가운데 무엇이 반영됐고,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는 어떤 이유로 지연되고 있는지 시민들이 알 수 있도록 설명하면서 약속한 일을 차근차근 풀어가는 자세로 신도시와 원도심이 함께 발전하고 늘어나는 인구에 걸맞은 교통과 생활시설을 갖추는 일이다.
조용호 시장이 지난 10월 중앙정부에 전한 오산의 사정과 지역 현장에서 들은 시민들의 목소리가 앞으로 예산과 정책에 얼마나 충실하게 반영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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