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이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키르기스스탄 나린강에 함께 짓기로 한 캄바라타-1 수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기술 협상을 했다고 카자흐스탄 에너지부가 30일 (한국시간) 밝혔다. 협상은 세계은행 지원으로 열렸다.
카자흐스탄은 예르잔 예르타예프 에너지부 차관과 아르센 자카나바예프 수자원관개부 차관을 함께 보냈다. 3국 대표단은 사업의 주요 기술 사항을 검토하고 앞으로 함께 추진할 우선 과제와 물·에너지 관리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에너지부는 발전소가 들어서면 중앙아시아의 전력 생산 능력이 커지고 발전 부문 협력과 수자원의 지속 가능한 이용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회의가 언제 열렸는지, 3국이 진행 중인 정부 간 협정 협상의 하나였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캄바라타-1은 설비용량 1860메가와트(MW) 규모로 계획된 발전소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발전소는 캄바라타-2 발전소와 톡토굴 저수지 등 나린강에 이미 있는 발전 설비들의 상류에 들어선다.
나린강은 시르다리야강의 주요 원류다. 시르다리야강은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을 거쳐 아랄해로 흐르며 두 나라 농경지에 관개용수를 대고 있다. 세계은행은 새 발전소가 겨울철에 전력을 생산하면 지역의 물 이용 여건이 나아지고 홍수 위험이 줄며 하류 발전 설비도 보호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3국 에너지부는 2024년 6월 발전소 공동 개발에 관한 부처 간 협정에 서명했다. 같은 달 국제 금융기관들이 사업 지원을 위한 공여기관 조정위원회를 꾸렸고, 이후 3국 정부는 세계은행에 사업 금융 주관을 맡아 달라고 요청했다.
세계은행은 타당성 조사 보완 등 사업 준비를 돕는 기술 지원에 1860만 달러를 배정했다. 세계은행은 발전소 건설과 운영 과정에서 일자리가 최대 7000개 생길 것으로 추산하며, 건설 자금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
3국은 발전소를 어떻게 짓고 자금을 대고 운영할지 정하는 정부 간 협정 초안을 놓고 올해 세 차례 협상을 벌였다. 1차 협상은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비슈케크에서, 2차 협상은 4월 28일부터 30일까지 타슈켄트에서, 3차 협상은 9월 21일부터 23일까지 알마티에서 열렸다.
알마티 협상 뒤 카자흐스탄 에너지부는 3국이 초안의 일부 쟁점에서 진전을 이뤘으며 남은 문제는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협정은 아직 서명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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