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바이오팜이 바이오벤처 크로스포인트테라퓨틱스와 함께 암세포만 골라 공격하는 유전자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삼양바이오팜의 차세대 유전자 전달 플랫폼에 크로스포인트의 항체 기술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삼양바이오팜은 지난 23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삼양디스커버리센터에서 표적 치료제 전문 기업 크로스포인트테라퓨틱스와 '차세대 표적 선택적 유전자치료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6일 밝혔다. 삼양바이오팜의 고분자·지질 기반 유전자 전달 플랫폼 'X-SENS'와 크로스포인트의 항체 플랫폼 '스텔스바디(StealthBody)'를 합쳐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겨냥하는 치료제를 만든다는 것이다.
두 회사는 지난해 8월부터 두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지 살피며 세포·동물 모델로 초기 평가를 진행해 왔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앞으로 2년간 기술적 타당성 검증과 개념 증명(PoC) 연구를 함께 하고 결과에 따라 비임상 개발과 사업화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최종 목표는 핵산을 실어 나르는 X-SENS에 특정 종양세포를 알아보는 스텔스바디를 붙여 짧은 간섭 리보핵산(siRNA)을 암세포에 정밀하게 전달하는 치료제를 만드는 것이다.
X-SENS는 삼양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한 전달체 'SENS'에 새로운 구성 물질을 더해 다양한 표적 물질(리간드)과 결합할 수 있게 설계한 확장형 플랫폼이다. 회사에 따르면 기존 지질나노입자(LNP)보다 반복 투여 때 나타나는 면역 반응과 독성이 낮고 간뿐 아니라 폐·비장 등 여러 조직에 핵산을 전달할 수 있다.
스텔스바디는 항체의 꼬리(Fc) 부분에 변이를 줘 면역세포 수용체와 결합하지 못하게 하는 'Fc 사일런싱' 플랫폼이다. 항체가 원래 가진 표적 결합력은 유지하면서 불필요한 면역 활성화와 정상 세포로 약물이 들어가는 것을 막아, 부작용을 줄이고 표적 선택성을 높인다.
김경진 삼양바이오팜 대표는 "이번 협력으로 스텔스바디 항체를 결합해 특정 장기 수준을 넘어 개별 암세포를 직접 겨냥하는 차세대 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할 것"이라며 "플랫폼 경쟁력을 앞세워 항암 유전자치료제 시장에서 기술 우위를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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