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은 그동안 축적한 불법사금융 관련 정보 약 38만건을 AI로 분석하는 체계를 마련했다고 26일 밝혔다. 접수된 피해 신고와 제보, 민원, 불법금융광고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서로 다른 사건 사이의 연관성을 찾아내는 방식이다.
그동안 불법사금융 조직은 점조직 형태로 운영돼 개별 신고만으로는 배후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피해자마다 신고 시기와 경로가 달라 동일 조직의 범행도 별개 사건으로 처리되는 한계가 있었다.
실제 금감원이 지난 3월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던 불법사금융 조직 '이실장'을 재분석한 결과, 추가 피해 사례가 확인되면서 피해 규모가 당시 파악했던 수준의 2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새롭게 확보한 피해자 유입 경로 등 관련 정보를 경찰에 제공해 핵심 조직원 검거를 지원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향후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을 도입해 분석체계를 고도화하고 수사 지원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국회에서 논의 중인 민생특별사법경찰이 도입될 경우 해당 분석체계를 현장에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액이 적더라도 신고하면 다른 피해 사례와 이어져 일당을 추적하는 결정적 단서가 된다"며 "확보한 단서를 관계기관과 적극 공유해 수사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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