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시에서 김밥 전문점을 운영하는 동해김밥(대표 곽영진·이화윤)이 지난 22일 동해시청(시장 이정학)을 찾아 여성용품과 생필품으로 꾸려진 꾸러미 40박스를 기탁했다. 120만원 상당의 이번 물품은 동해시 전 지역을 대상으로 40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날 기탁식은 동해시청에서 열렸다. 곽영진·이화윤 대표는 직접 준비한 꾸러미를 시에 전달하며 어려운 환경에 놓인 이웃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을 받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에 마련된 꾸러미는 여성용품과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생필품으로 구성됐으며, 특히 한부모가정과 여성청소년이 있는 가구에 우선 지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두 대표가 이번 기탁을 결심한 데에는 개인적인 계기도 있었다. 내년 출산을 앞두고 있는 이들은 임신을 계기로 아이와 여성에 대한 관심이 이전보다 한층 높아졌다고 한다. 평소 지역 봉사단체와 함께 활동해 온 두 대표는 그 과정에서 동해시 안에 여성용품을 필요로 하는 가구가 예상보다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를 외면하지 않고 직접 나서기로 했다.
여성용품은 매달 반복적으로 필요한 생활 필수품이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에서는 다른 생계비 지출에 밀려 부담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한부모가정이나 성장기의 여성청소년이 있는 가구에서는 이러한 어려움이 더욱 크게 다가올 수 있다. 이 같은 현실을 잘 알고 있던 두 대표는 꼭 필요한 곳에 실질적인 도움이 닿을 수 있도록 물품 구성에도 신경을 썼다고 전했다.
곽영진·이화윤 대표는 "봉사와 기부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작은 관심과 실천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며 "작은 나눔이지만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매년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좀 더 따뜻하고 행복한 동해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일회성 기부에 그치지 않고 매년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기탁을 받은 이정학 동해시장은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 주신 곽영진, 이화윤 대표에게 감사드리며 기부해주신 성품은 꼭 필요한 분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아이와 청년이 정착하고 살아가기에 더 나은 동해시를 만들겠다"며 지역의 미래를 위한 정책 의지도 함께 밝혔다.
지역 사회에서는 생업을 꾸려가는 소상공인이 앞장서 이웃을 살피는 모습이 훈훈한 울림을 주고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으로 자영업 운영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나눔의 손길을 내민 만큼 그 의미가 더욱 크다는 것이다. 더구나 아이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시기에 다른 가정의 아이와 여성을 먼저 생각했다는 점에서 이번 기탁은 지역 주민들에게 따뜻한 귀감이 되고 있다.
기탁된 물품은 동해시가 대상 가구를 선정해 관계 부서를 통해 순차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시는 도움이 꼭 필요한 가구에 물품이 빠짐없이 전해질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필 방침이다.
나눔은 크기보다 마음의 깊이가 중요하다는 말이 있다. 40박스의 꾸러미는 수량으로 보면 크지 않을 수 있으나, 이를 받아 드는 40가구에는 누군가 자신의 사정을 헤아려 주었다는 위로로 전해질 것이다. 이웃의 어려움을 지나치지 않고 작은 실천으로 옮긴 두 대표의 마음이 지역 곳곳으로 번져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한편, 동해김밥은 앞으로도 매년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나눔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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