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업계에 따르면 이희근 포스코 사장과 김성호 포스코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30분 만나 임단협 관련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날 오후부터 진행된 제28차 본교섭에서 노사 간 이견이 이어지자 최고경영진이 직접 나서 협상 돌파구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포스코 노사는 지난 22일 오후 4시32분부터 경북 포항 포스코 본사에서 제28차 본교섭을 진행했다.
사측은 이번 교섭에서 기본급 2.5% 인상과 일시금 총 500만원 지급 등을 골자로 한 최종 제시안을 내놓았다. 기본급 인상분은 정액 기준 약 8만3000원 수준으로, 근속 및 평가에 따른 기본임금 상승분은 별도다. 일시금은 목표달성격려금 350만원과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 타결 축하금 100만원으로 구성됐다.
다만 노조는 사측의 최종 제시안만으로는 조합원들의 공감을 얻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특히 그동안 회사 경쟁력 강화와 경영 정상화를 위해 감내해 온 조합원들의 희생에 걸맞은 보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핵심 쟁점은 사기진작방안이다. 사측은 올해 4월10일 기준 재직 직원을 대상으로 1호봉 상당의 특별 임금조정을 실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는 추가적인 사기진작방안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조양래 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전날 배포한 교섭 속보를 통해 "긴 시간 실무교섭으로 쟁점을 좁혀 나온 이번 제시안은 조합원의 공감을 얻기에는 부족하다"며 "대화를 통해 노사가 만족할 만한 합의안을 마련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수준으로는 조합원들이 감내해 온 희생에 답할 수도, 앞으로 더 큰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할 수도 없다"며 회사가 현장의 노고를 인정하고 조합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날 이 사장과 노조위원장의 회동에서 사측이 기존 제시안보다 진전된 보상안을 내놓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특히 사기진작방안을 둘러싼 이견을 얼마나 좁히느냐가 협상 타결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노조가 이번 교섭을 사실상 마지막 대화 기회로 보고 있는 만큼 이날 중 노사 간 합의 여부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양측이 최종 합의에 도달하더라도 노조 내부 절차 등을 거쳐야 하는 만큼 실제 임단협 타결까지는 추가 과정이 필요할 수 있다.
다만 이날 최고경영진이 직접 나선 협상에서도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교섭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노사 간 신뢰 회복이 주요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이번 담판이 갈등을 봉합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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