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이 토사 퇴적으로 기능이 떨어진 어항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어업활동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2026년 하반기 토사매몰어항 준설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낙산항과 동산항 등 2개 어항을 대상으로 한다. 총 3억 321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10,458㎡의 퇴적 모래를 준설하며,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어항별 사업 규모를 보면, 낙산항에는 1억 7165만 5천원을 투입해 4,476㎡를 준설한다. 동산항에는 1억 6045만원을 들여 5,982㎡를 준설할 계획이다. 두 어항을 합친 준설 면적은 1만 평방미터를 웃도는 규모다.
최근 기후변화와 이상기후에 따른 너울성 파도 등으로 항내 모래 퇴적이 계속되면서, 어선의 안전한 입출항과 정박에 어려움이 생기는 등 어항 기능 저하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모래가 쌓여 수심이 얕아지면 어선이 바닥에 걸리는 좌초 위험이 커지고, 조업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도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이에 군은 항내 퇴적 모래를 제거하고 적정 수심을 확보해 어선의 좌초 등 안전사고 위험을 줄일 방침이다. 아울러 어획물 양륙과 어구 운반 등 어업 작업의 효율성을 높여 어업인이 겪는 불편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어항은 어업인에게 생계의 출발점이자 도착점이다. 수심이 안정적으로 유지되어야 어선이 때를 가리지 않고 드나들 수 있고, 양륙 작업도 지체 없이 이뤄진다. 이번 준설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조업 여건 개선으로 이어질지 어업인들의 기대가 크다.
군은 펌프선 준설 방식으로 항내에 쌓인 모래를 제거한다. 준설한 모래는 버리지 않고 침식이 진행 중인 인근 해수욕장에 양빈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어항의 기능을 회복하는 동시에 해변의 모래 유실을 보완하고, 연안 침식 피해를 완화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항내에서는 골칫거리인 모래가 해변에서는 꼭 필요한 자원이 되는 셈이다. 한쪽에서는 쌓여서 문제이고 다른 쪽에서는 사라져서 문제인 모래를 순환시키는 방식이어서, 예산 대비 효과를 높이는 접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낙산항과 동산항은 주변 해변과 관광자원이 연계된 어항이다. 이 때문에 이번 준설사업은 쾌적한 해안 경관을 유지하고 해양관광 환경을 개선하는 데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군은 어선의 안전한 입출항 여건을 조성해 어업인의 안정적인 조업활동을 지원하는 동시에, 해안 침식 대응과 관광환경 개선을 함께 추진한다. 이를 통해 지역 어업과 관광이 상생하는 해양공간을 만들어 나간다는 구상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준설사업을 통해 어선의 안전한 입출항 환경을 확보하고 어업인의 작업 불편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준설 모래를 활용한 연안 침식 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어항 정비와 해양환경 개선을 통해 어업인과 관광객 모두가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해양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양양군은 올해 상반기에도 퇴적 모래 준설을 추진한 바 있다. 후진항·인구항·오산항 등 어촌정주어항 3개소와 지방어항인 기사문항 등 모두 4개소에 4억 5천만 원을 투입했다. 이번 하반기 사업까지 더하면 올 한 해 동안 상·하반기에 걸쳐 모두 6개 어항에서 준설이 이뤄지는 셈이다.
한편, 상·하반기에 걸쳐 이어지는 양양군의 어항 준설사업이 어업인의 안전한 조업과 해변 보전이라는 두 가지 과제에 어떤 성과를 낼지 지역사회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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