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선박 좌초·좌주 등 해양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암초지대, 저수심, 수중구조물 등 주요 위험요인의 위치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연안 위험해역 위치정보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가을철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낚시와 레저보트, 수상레저 등 연안해역에서 이뤄지는 활동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어업인뿐 아니라 외지에서 온 일반 해양 이용자도 위험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커졌다.
동해해경청은 위험해역 정보를 국민에게 보다 직관적으로 알리기 위해 위험해역의 위치와 범위를 지도 위에 표시하는 방식으로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번 플랫폼의 핵심은 그동안 해경 내부 시스템에서 계도와 사고 예방 업무에 활용해 온 위험해역 정보를 일반 국민에게 제공한다는 데 있다.
암초나 얕은 수심, 수중 구조물은 지역 사정을 잘 모르는 방문객이 쉽게 알아채기 어려운 위험 요인이다. 동해해경청은 이러한 정보를 알기 쉽게 제공해 관광객이 해양활동에 나서기 전에 위험을 미리 인지하고, 자신의 안전을 위한 판단에 활용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플랫폼에는 주요 항행 위험정보 세 가지가 표시된다. 먼저 노출암과 간출암 등이 분포한 암초지대 위험해역이 담겼다. 수심이 얕아 좌초·좌주 위험이 높은 저수심 위험해역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테트라포드 등 수중 구조물이 존재하는 수중 TTP 위험해역까지 포함됐다.
이용 방법도 간편하다.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 없이 안내 포스터 등에 있는 QR코드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스캔하면 해당 해역의 위치와 범위, 주요 위험요인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용자는 출항하거나 레저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방문할 해역을 미리 살펴보고, 위험해역을 피하거나 활동 계획을 조정하는 등 사고 예방을 위한 판단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동해해경청은 플랫폼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동해안 주요 위험해역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종합안내 포스터를 제작한다. 포스터는 속초·강릉·동해·울진·포항해양경찰서와 소속 파출소를 중심으로 배포될 예정이다.
홍보도 다방면으로 이뤄진다. 관내 레저업체와 어선안전조업국 등 유관기관에 홍보 포스터를 배부하고, 각 해경서와 레저업체 간 오픈채팅방, 간담회, 자체 SNS 등을 활용해 정보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동해해경청과 관내 5개 해양경찰서(속초, 강릉, 동해, 울진, 포항) 홈페이지에도 플랫폼 접속용 QR코드가 포함된 안내 배너를 게시한다. 현장에서는 포스터로, 온라인에서는 배너로 위험해역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이용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동해해경청은 이번 플랫폼을 일회성 정보 제공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좌초·좌주 사고가 발생한 지역과 새롭게 확인되는 위험요인, 항행환경 변화 등을 꾸준히 반영해 위험해역 정보를 보완하고 현행화한다는 계획이다.
해상 환경은 파도와 해류, 퇴적 등으로 수시로 달라질 수 있어 정보의 최신성이 안전과 직결된다. 해경이 사고 사례를 정보에 반영하겠다고 밝힌 만큼, 플랫폼은 시간이 지날수록 현장 경험이 쌓인 실용적인 안전지도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종욱 동해해경청장 직무대리는 "이번 플랫폼을 통해 어업인뿐만 아니라 레저활동객을 비롯한 일반 국민들도 위험해역 정보를 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예방을 위해 출항 전 위험해역을 한 번 더 확인하는 작은 실천이 지속될 수 있도록 국민 중심의 안전정보 제공 범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해안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QR코드 한 장으로 바닷속 위험을 미리 살피는 이번 플랫폼이 해양사고 예방에 어떤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