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프로골프(KPGA) 통산 5승 홍순상 프로(오른쪽)가 20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JB골프클럽에서 열린 LF의 헤지스골프 ‘스윙&스타일’ 행사에서 참가자를 대상으로 원포인트 레슨을 하고 있다. [사진=조재형 기자]
“선수 생활하면서 헤지스골프를 입었고 당시 우승한 좋은 기억도 있는데, 오랜만에 다시 입어보니 고급스러워졌고 기능성과 편안함도 좋아졌네요.”
20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JB골프클럽에서 열린 LF의 헤지스골프 ‘스윙&스타일’ 행사에서 만난 홍순상 골프 프로는 헤지스골프에 대한 기억을 이렇게 꺼냈다.
한국프로골프(KPGA) 통산 5승을 기록한 홍 프로는 헤지스골프가 론칭한 2009년 이후 후원을 받으며 선수 생활을 했다. 2011년 KPGA 스바루 클래식과 먼싱웨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데 이어 그해 KPGA 최우수선수에도 선정됐다.
이날 홍 프로는 모델이 아니라 ‘코치’로 고객 앞에 섰다. 트랙맨을 활용한 스윙 분석과 원포인트 레슨이 이어졌고, 레슨이 끝난 뒤에는 헤지스골프 2026년 가을·겨울(FW) 컬렉션을 활용한 스타일링과 자유 피팅이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제품을 단순히 소개하는 데서 벗어나 고객의 골프 실력과 스타일에 대한 고민을 직접 듣고 해결하며 브랜드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레슨과 스타일링을 하나로 묶어 고객이 브랜드를 직접 경험하고 다시 찾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이날 오전과 오후 나눠 진행된 행사에는 추첨을 통해 일반 고객 15명과 골프 인플루언서 10명이 참여했다. 일반 고객의 행사 참여 경쟁률은 20대 1을 넘을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20~30대뿐 아니라 40~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신청했다는 게 LF 측의 설명이다.
이런 체험 마케팅의 배경에는 골프웨어 시장의 고객층 변화가 있다. 강영희 헤지스골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급증했던 젊은 신규 골퍼가 줄면서 실제로 골프를 꾸준히 즐기는 40~50대가 주요 고객층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강 CD는 “40~50대를 단순히 나이가 많은 고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자기만의 스타일과 경제력을 갖추고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고객층”이라고 강조했다. 헤지스골프는 이들을 핵심 고객으로 두면서도 젊은 골퍼를 유입하기 위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병행하고 있다.

헤지스골프의 가을·겨울(FW) 신제품들이 20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JB골프클럽에서 열린 LF의 헤지스골프 ‘스윙&스타일’ 행사장에 전시되고 있다. [사진=조재형 기자]
제품 전략도 달라졌다. 과거 화려하고 캐주얼한 골프웨어에서 소재와 편안함, 절제된 디자인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무게중심을 옮겼다. 기능성 소재는 유지하되 겉으로 드러나는 디자인은 미니멀하게 가져가 골프 라운딩뿐 아니라 연습장과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강 CD는 “요즘 고객들은 골프웨어를 라운드할 때만 입는 것이 아니라 연습장이나 일상에서도 입는다”며 “그런 고객들의 취향에 맞춰 보다 범용적으로 입을 수 있는 스타일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번 가을·겨울(FW) 시즌에도 울이나 벨벳처럼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는 소재와 조직감 있는 니트 다운 등을 적용했다. 강 CD는 최근 디자인 흐름을 “튀는 스타일에서 조금 더 절제되고 고급스럽게 표현하는 방향”이라고 했다.
현장에서 만난 20대 참가자 김윤씨는 “행사가 프라이빗한 규모여서 차분하게 브랜드와 골프를 경험할 수 있어 좋았다”며 “유행하는 컬러를 앞세우기보다 헤지스골프만의 상징적이고 고급스러운 컬러를 유지한다는 점이 특히 매력적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20대에게는 아직 다소 생소한 브랜드일 수 있지만 이런 매력이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헤지스골프가 프로 골퍼와 고객을 직접 연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강 CD는 “입문자들이 프로 골퍼를 직접 만나기는 쉽지 않다”며 “이런 활동을 통해 시작하는 고객에게 좋은 경험을 제공하고 젊은 고객도 유입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LF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고객 참여형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제품을 파는 데서 그치지 않고 골프를 배우고 입고 즐기는 시간까지 브랜드 경험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플루언서들이 20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JB골프클럽에서 열린 LF의 헤지스골프 ‘스윙&스타일’ 행사에서 홍순상 프로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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