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0~50분께부터 HD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의 원유상압증류시설(CDU)과 지연코킹시설(DCU) 등 일부 설비가 가동을 멈추기 시작했다. CDU는 원유를 가열해 나프타·등유·경유 등으로 분리하는 핵심 설비다. DCU는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잔사유를 분해해 경질유분 등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당초 전력 공급 문제로 인한 셧다운으로 추정됐으나 확인 결과 전력계통이 아닌 계기 관련 문제로 파악됐다. 계기 오작동에 따라 설비가 자동으로 정지한 것으로 기계적 결함이나 부품 교체·수리가 필요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유공정 특성상 설비가 한 차례 멈추면 재가동까지 일정 시간이 소요된다. 가동이 중단된 설비의 온도를 단계적으로 높이면서 공정을 순차적으로 재가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며, 회사 측은 20일 밤부터 21일 새벽 사이 복구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대산공장에서 일부 설비의 계기 오작동으로 공정 가동에 영향이 있었으나 즉시 조치가 이뤄졌다"며 "현재 문제가 있었던 공정들은 재가동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생산 및 제품 공급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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