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호 오산시장, 2년 만에 독산성문화제 재개...역사·문화 체험 확대

  • 고인돌공원서 24~25일 개최...역사마당극·230m 승전 길놀이

  • 금암거북놀이·전통 줄타기 재현...서도밴드 등 축하공연

  • 조 시장 "오산 대표 역사문화 축제로 발전시킬 것"

조용호 시장 사진오산시
조용호 시장. [사진=오산시]
오산시(시장 조용호)가 2024년 이후 중단됐던 지역 대표 역사문화 행사인 '제17회 오산 독산성문화제'를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고인돌공원에서 다시 개최하고, 독산성의 승전 역사와 지역 전통문화를 시민들이 직접 체험하는 참여형 축제로 운영한다.

19일 시에 따르면 이번 문화제는 '시간을 걸어 만나는 역사, 시간산책 오산'을 주제로 독산성에 담긴 역사적 의미를 알리고 지역의 전통문화와 현대 공연을 결합해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2년 만에 재개되는 행사인 만큼 역사마당극과 승전 길놀이, 향토 민속놀이, 음악 공연 등을 통해 지역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과 시민 참여를 높일 계획이다.

축제 첫날인 24일 오후 4시 30분에는 임진왜란 당시 권율 장군이 독산성에서 왜군을 물리친 역사를 재현하는 '독산성 역사마당극'과 시민들이 직접 행진에 참여하는 '승전 길놀이'가 대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마당극은 권율 장군이 물이 부족한 산성의 약점을 감추기 위해 흰쌀을 말에 끼얹어 목욕시키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는 '세마(洗馬)' 일화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당시 왜군이 성안에 물이 풍부한 것으로 오인해 물러났다는 이야기는 현재까지 독산성과 세마대지를 대표하는 역사적 일화로 전해지고 있다. 

시민 참여 프로그램인 승전 길놀이는 장미뜨레에서 축제 주무대까지 약 230m 구간을 행진하며 승전의 의미를 되새기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지난 14일까지 모집한 시민참여단 50명이 조기에 마감될 만큼 관심을 모았다.

행사장에는 독산성의 군사적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무관 복식 체험과 나만의 승전 깃발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공간이 마련돼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도 역사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공연 관람에 그치지 않고 직접 전통 복식을 착용하거나 승전을 상징하는 깃발을 제작하는 활동을 통해 지역의 역사적 사건을 친숙하게 접하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지역 고유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프로그램으로는 24일 재인 전통연희 줄타기 공연이 진행되며 25일에는 금암동 주민들을 중심으로 복원과 전승이 이어져 온 오산의 대표 향토 민속놀이인 '금암거북놀이'가 무대에 오른다.

거북놀이는 한가위에 수숫대로 거북이 모양을 만들고 여러 사람이 그 안에 들어가 마을을 돌면서 주민들의 무병장수와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던 민속놀이로, 지역 공동체의 생활문화가 담겨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오산 지역 주민들이 계승해 온 전통 놀이문화를 시민들과 공유하고 향토문화의 가치를 알릴 예정이다.

전통문화와 현대 대중음악을 결합한 공연도 마련돼 24일 오후 5시 개막식에 이어 판소리와 팝 음악을 융합한 조선팝 장르의 서도밴드가 무대에 오르고, 코요태의 축하공연도 진행될 예정이다. 둘째 날인 25일에는 권율 장군과 세마대 등 독산성의 역사를 소재로 한 뮤지컬 갈라 공연과 함께 금암거북놀이, 지역 문화공연 등이 이어지며 오후 4시에는 임창정의 피날레 공연이 예정돼 있다. 

앞서, 오산시는 2024년을 마지막으로 중단됐던 독산성문화제를 민선 9기 공약사업으로 다시 추진하기로 하고, 지난 14일 시민 참여 프로그램과 지역 예술인 공연, 소상공인 장터 등을 결합한 축제 운영계획을 공개했다. 역사문화 체험과 공연뿐 아니라 지역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플리마켓과 먹거리 공간도 함께 마련해 축제 방문객들이 지역 상권과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 

독산성과 세마대지는 오산시 지곶동에 자리한 국가 지정 사적으로, 삼국시대에 축조된 산성이 임진왜란 당시 권율 장군의 항전과 관련된 역사적 장소로 전해지면서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으로 자리 잡았다. 시는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풀어내 문화유산의 가치를 알리는 동시에 세대가 함께 참여하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조용호 오산시장은 "2년 만에 다시 시민들의 곁으로 돌아온 독산성 문화제가 오산의 유구한 역사와 소중한 문화유산의 가치를 되새기고, 시민 모두가 함께 즐기며 특별한 추억을 만드는 화합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과거와 현재, 미래세대를 잇는 오산의 대표 역사문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17회 오산 독산성문화제는 24일과 25일 이틀간 고인돌공원 일원에서 열리며 역사문화 체험과 플리마켓, 먹거리 공간은 오전 11시부터 운영되고 주요 공연은 날짜별 일정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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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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