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의 핵심 산업인 석유화학산업이 경쟁력 회복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가 대산 석유화학단지의 국가산업단지 전환을 추진한다.
천수만 미래항공산업 육성과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도 본격화할 계획이지만, 정부 지원과 예비타당성조사 등 넘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박수현 충남도지사는 19일 서산에서 열린 열 번째 ‘충남통(通)행’에서 이 같은 지역 발전 구상을 밝혔다.
이날 이완섭 서산시장과 조찬 간담회를 가진 뒤 언론인 간담회와 시의회 방문, 시민과의 대화를 이어갔다.
가장 시급한 현안은 대산 석유화학단지의 산업구조 전환이다.
도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소재 개발과 생산공정 개선, 고기능성 특수 고분자 실증을 통해 기존 석유화학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지속가능항공유(SAF) 연구개발과 실증 기반도 구축한다. 핵심은 대산단지의 국가산업단지 지정·전환을 위한 제도적 근거 마련이다. 도는 관련 법률 제정과 정부 차원의 산업 지원, 기반시설 확충을 국회와 관계 부처에 건의할 계획이다.
미래항공산업은 석유화학 중심의 산업구조를 보완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제시됐다.
천수만 간척지 B지구에 도심항공교통(UAM)과 무인기 연구·실증시설을 집적하고, 서산의 핵심 부품 시험평가 기반과 태안 국방 미래항공연구센터를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한서대 글로컬대학 사업을 통한 전문인력 확보와 기업·연구기관 유치가 산업 거점 조성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은 내년 예비타당성조사 통과가 관건이다. 도는 해양수산부와 협력해 점박이물범과 감태, 자갈톱 등 생태 자원을 활용한 사업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갯벌 생태길과 생태마을 조성도 병행한다. 생태계 보전과 관광 개발을 조화시키면서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소비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대산항 국제크루즈 관광 활성화도 추진한다.
올해 모항·기항 크루즈 운항 성과를 토대로 항만시설 개선과 관광상품 개발, 선사 유치 등을 담은 종합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크루즈 운항 성과를 지속적인 관광 수요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하는 것이 과제다.
교통 분야에서는 서산공항 건설과 철도망 확충이 핵심 현안이다.
서산공항은 타당성 재조사 등 행정절차를 거쳐야 하며, 중부권 동서횡단철도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여부가 중요하다. 도는 관계 지자체 및 국회와 공동 대응해 사업 추진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 6월 민자 적격성 조사를 통과한 태안∼안성 고속도로는 후속 절차를 지원한다. 서산 지곡지구를 포함한 충남경제자유구역 지정에도 대비해 국내외 첨단기업 투자 유치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날 시민과의 대화에서 박 지사는 가수 박옥분의 ‘서산 대산항 국제크루즈’에 맞춰 입장해 시민들의 질문과 건의를 들었다.
행사장 밖에는 ‘도지사 직통 현장 민원실’을 설치해 발언 기회를 얻지 못한 시민들의 의견도 접수했다. 도는 접수된 민원을 소관 부서에서 검토해 처리 결과를 관리할 예정이다.
박수현 지사는 “서산의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가로림만을 비롯한 해양 생태 자원의 가치를 살려 새로운 성장 기회가 시민의 일자리와 지역 경제 활력으로 이어지도록 서산시와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결국 서산 발전 구상의 성패는 대산단지 국가산단 전환을 위한 법적 기반 마련과 가로림만 예타 통과, 서산공항·철도사업의 후속 절차가 얼마나 진전되느냐에 달려 있다.
박 지사는 오는 23일 계룡에 이어 다음 달 논산·서천·천안·예산에서 ‘충남통행’을 이어간다. 시민과의 대화는 도 공식 유튜브 채널 ‘충남TV’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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