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중국의 AI 사용자가 7억명을 돌파하며 가파르게 늘고 있다. 지난 1년 미국은 AI 투자에서 압도적인 성장률을 보였고, 한국은 규모에서는 미·중에 크게 뒤처지지만 이용 확산 속도와 로봇 밀도에서는 앞선 모습을 보였다.
30일 IT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 AI 이코노미 인스티튜트가 지난 21일 공개한 '글로벌 AI 확산 2026년 2분기 보고서'에서 한국의 15~64세 생성형 AI 사용 비중은 40.6%로 12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25.9%(25위)에서 14.7%포인트(p) 오른 것으로, 3개 분기 연속 주요 경제권 중 최대 상승폭이다. 같은 기간 미국은 26.3%(23위)에서 33.0%(21위)로 6.7%p, 세계 평균은 15.1%에서 18.8%로 3.7%p 올랐다. 중국은 15.4%에서 17.5%로 2.1%p 올랐지만 순위권 밖에 머물렀다. 다만 중국의 자체조사에서는 생성형 AI보급율이 5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퍼드가 집계한 기업 AI 투자 전체는 5816억9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29.9% 늘었다. 새로 투자를 받은 AI 기업은 미국이 1953곳으로 중국(161곳)의 12배를 웃돌았고, 세계 전체로는 3499곳으로 70.8% 늘었다. 상위 5개국은 미국, 영국(172곳), 중국, 인도(92곳), 독일(84곳) 순이었고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중국은 컴퓨팅과 휴머노이드 특허가 두드러진다. 중국인터넷정보센터(CNNIC)에 따르면 6월 기준 중국의 지능형 컴퓨팅 규모는 1년 새 177% 늘었다. 올해 상반기 AI 관련 투융자는 2501억4000만 위안으로 지난해 연간 금액의 182%에 달했다. 휴머노이드 특허 출원 점유율도 2024년 51.8%에서 올해 상반기 60.8%로 높아졌다. 반면 미국은 27.3%에서 21.8%로, 한국은 6.3%에서 4.6%로 떨어졌다.
제조 현장의 로봇 도입은 이미 중국이 앞서왔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2024년 산업용 로봇 신규 설치는 중국이 29만5000대로 사상 최대였고, 일본(4만4500대), 미국(3만4200대), 한국(3만600대)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설치 대수 4위에 그쳤지만 제조업 노동자 1만명당 로봇 수를 뜻하는 로봇 밀도는 세계 1위다.
빅테크 설비투자 증가율에서도 중국이 미국을 소폭 웃돈다. 알자지라가 골드만삭스 등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해 중국 4개 빅테크의 지출은 약 1020억 달러로 80% 넘게 늘어, 미국 5개 사(약 7640억 달러, 76% 증가)를 앞선다.
스탠퍼드 조사에서 미국과 중국의 최상위 모델 성능 격차는 올해 3월 2.7%로, 2023년 5월 17.5~31.6%p에서 크게 좁혀졌다. 반면 컴퓨팅에서는 에포크 AI 자료 기준 미국 비중이 75% 안팎, 중국이 14%가량으로 여전히 격차가 크다. 지난해 주요 AI 모델 수는 미국이 59개, 중국이 35개, 한국이 8개로 세 나라가 1~3위를 차지했다.
전망치로 보면 내년에는 미국의 설비투자 증가율이 중국을 웃돌 전망이다. 무디스는 중국 빅테크의 설비투자가 올해 약 1400억 달러에서 내년 1650억 달러로 약 18% 늘고, 미국 6개 사는 7850억 달러 이상에서 1조 달러에 가까워져 최대 27%가량 늘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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