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호 태풍 두쥐안이 일본 수도권을 강타해 22일 오전 현재 최소 4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가나가와현과 지바현 곳곳에서 폭우로 무너진 토사가 주택과 아파트를 덮쳤다. 지바현 사쿠라시에서는 도심이 광범위하게 물에 잠겼고, 나리타공항에서는 최대 약 4000명이 발이 묶여 밤을 지새웠다.
2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에서 산사태가 주택을 덮쳐 64세 여성이 숨졌다. 인근의 다른 주택에 살던 70대 부부는 연락이 끊겼다. 미우라시에서도 아파트와 주택으로 토사가 밀려들어 20대 여성 등 2명의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태다.
지바현에서도 산사태 피해가 잇따랐다. 산무시에서는 주택 1층에서 발견된 70대 여성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소데가우라시에서는 토사 제거 작업을 하던 51세 남성이 산사태에 휩쓸려 사망했다. 모바라시에서는 80대 여성이 실종됐다.
침수와 정전 피해도 속출했다. 아사히에 따르면 지바현 사쿠라시의 JR 사쿠라역 주변에서는 22일 오전까지 시가지가 광범위하게 물에 잠겼다. 인근 지역은 지난 8월 폭우 때도 도로가 잠겼지만 이튿날 아침에는 물이 빠졌다. 이번에는 날이 밝은 뒤에도 물이 빠지지 않아 집에 돌아가지 못한 주민도 있었다. 지바현을 중심으로 가나가와·도치기·시즈오카현 등 4개 현에서는 이날 오전 6시 44분 현재 약 4만 9000가구가 정전됐다.
나리타공항은 도쿄 도심으로 이어지는 철도와 고속도로 등 주요 교통수단이 모두 끊기면서 한때 외부와 고립됐다. 22일 오전 4시 기준 최대 약 4000명이 공항에 발이 묶였고, 공항 운영사는 승객들에게 침낭과 물을 나눠줬다. 태풍의 영향으로 항공편 240편이 결항했고, 9편은 간사이공항 등 다른 공항으로 목적지를 변경했다.
철도 운행 차질도 이어졌다. JR동일본은 소부선과 우치보선, 소토보선 등의 일부 구간에서 운행을 중단하거나 열차를 운휴했다. 게이큐선도 일부 구간에서 운행을 멈췄다.
태풍은 이날 아침 일본 동쪽 해상으로 빠져나갔다. 그러나 일본 기상청은 기록적 폭우로 지반이 약해지고 하천 수위가 높아진 곳이 있다며, 간토 지역에서는 산사태와 저지대 침수, 하천 범람을 계속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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