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전기차 구동모터서 희토자석 회수한다…연간 최대 15t 재활용

사진아주경제DB
[사진=아주경제DB]
폐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구동모터에 들어 있는 희토 영구자석을 국내에서 회수·재활용하는 체계 구축이 추진된다. 정부는 시범사업을 통해 연간 폐차 약 1만4000대에서 최대 15t의 희토 영구자석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환경공단, 현대자동차, 한국자동차해체재활용업협회와 폐자동차 구동모터에 포함된 희토 영구자석의 국내 순환이용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구동모터에는 차종에 따라 약 0.75~1.5㎏의 희토 영구자석이 들어간다. 하지만 현재 폐차장에서 나온 구동모터는 고철로 처리하거나 구리·알루미늄 등 일부 유가물을 회수하는 데 그치고 있어 희토 영구자석을 별도로 분리해 국내에서 재활용하는 체계는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상태다.

정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일반 폐자동차를 대상으로 한 '순환이용 지원'과 현대차의 신차 개발용 시험차를 활용한 '순환고리 실증'으로 나눠 추진한다.

순환이용 지원 사업에서는 폐차장에서 발생한 구동모터가 국내 재활용업체로 공급될 수 있도록 회수·유통체계를 구축한다. 한국환경공단은 재활용업체 선정과 입찰, 실적 관리를 맡고 한국자동차해체재활용업협회는 참여 폐차장을 모집·지원한다. 현대차는 차량별 희토자석 위치와 함유 여부, 구동모터 탈거 방법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순환고리 실증에서는 순환경제 규제특례인 '샌드박스'를 활용해 구동모터 해체·분리부터 희토 영구자석과 구리 등 유가자원의 선별·회수까지 실제 재활용 공정을 검증한다. 차종별로 구조와 형태가 다른 구동모터의 해체 안전성과 유가자원 회수율, 분리·회수 기술의 현장 적용 가능성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기후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연간 약 1만4000대의 폐전기차·하이브리드차에서 최대 15t의 희토 영구자석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정부는 폐차 단계에서 구동모터가 재활용업체로 원활하게 회수·인계되도록 하고 재활용 과정에서 희토 영구자석 등 유가자원을 적정하게 회수할 수 있도록 관련 재활용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금한승 기후부 1차관은 "전기차 보급 확대로 구동모터에 사용되는 희토 영구자석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구동모터의 국내 회수체계 구축과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재활용 기술을 함께 개발해 희토류 순환공급망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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