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22일 유엔총회 개막…이란·우크라 전쟁 해법 나오나

  • 트럼프, 페제시키안 회동 가능성 열어…젤렌스키와 22일 회동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간 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세계 각국 정상들이 미국 뉴욕에 집결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우크라이나 문제를 놓고 잇달아 정상외교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전쟁 종식과 긴장 완화 논의가 진전을 보일지 주목된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제81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의는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다. 약 130개국 정상급 인사가 참석하는 이번 회의에서는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 인공지능(AI) 위험과 국제 안보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 등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주요 분쟁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엔의 역할과 다자주의를 둘러싼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최대 관심사는 7개월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미·이란 전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에 대한 추가 군사행동 가능성을 거론하면서도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유엔총회를 계기로 만나는 데 열려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을 쓸어버릴지, 경제적으로만 (생존을) 용납하지 않을지, 아니면 협상을 할지 등을 두고 고심 중"이라며 "내가 과연, 언제 이 나라를 완전히 날려버려야 하는지가 의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간 걸프협력회의(GCC) 국가 정상들과도 만나 이란과 역내 안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란도 협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지난 19일 미국과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조건을 중재국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다만 양측의 군사적 긴장은 여전하다. 이란군은 미국이 추가 공격에 나설 경우 역내 미군 주둔지와 자산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도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등을 공격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젤렌스키 회동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정상외교도 이어진다.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유엔총회를 계기로 뉴욕에서 만나기로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뒤 엑스(X·옛 트위터)에 "중요한 대화였고 많은 문제를 논의했다"며 "뉴욕에서 만나기로 합의했으며, 이번 회동은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다. 외교적 동력이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수석 협상대표이자 우크라이나 해외정보국장인 루스템 우메로프도 악시오스에 최근 백악관 특사들과 회동 준비를 진행해 왔다며 회동은 22일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 회동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제재 법안에 서명하고 취임 이후 최대 규모의 미국·우크라이나 무기 거래를 승인한 직후 이뤄진다. 우메로프 국장도 미국과의 협상에서 걸림돌이 수십 개에서 핵심 쟁점 한두 개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통화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러시아 정유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해 달라고 거듭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이 국제 디젤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외교적 움직임과 달리 전장에서는 양측의 공격이 거세지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모스크바를 향해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고 러시아 정유시설을 타격했다. 러시아도 최근 몇 주간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미사일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가 겨울을 앞두고 긴장 완화 조치와 미국·우크라이나와의 3자 협상 재개 가능성을 내비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회동에서 관련 논의가 진전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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