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변동성 확대와 거래대금 급감, 기업금융(IB) 실적 부진이라는 삼중고에 직면하며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에 먹구름이 꼈다. 증권가에서는 주요 증권사들의 이익 추정치를 대폭 낮추고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하며 보수적인 접근을 권고하고 나섰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신한투자증권은 보고서를 내고 증권 업종에 대해 비우호적인 영업환경 지속으로 이익 컨센서스 하향이 예상된다며 커버리지 주요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를 대폭 낮췄다. 종목별로는 미래에셋증권(-26%)의 하향 폭이 가장 컸고 한국금융지주(-17%), NH투자증권(-15%), 삼성증권(-15%), 키움증권(-14%) 순으로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됐다.
목표가 하향의 가장 큰 원인은 증시 유동성 악화다. 현재 코스피는 전분기말 대비 21.11% 하락한 6900선에 머물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138조원에 달했던 일평균 거래대금(ETF 포함)은 7월 100조원, 8월 67조원에 이어 9월에는 56조원 수준으로 급락했다. 이에 따라 전분기 대비 3분기 누적 일평균 거래대금은 34% 감소한 77조원에 그쳤다. 뿐만 아니라 같은 기간 고객예탁금(100조원·-18%)과 신용잔고(33조원·-11%)도 일제히 줄었다. 증시 자금이 은행 예금으로 이탈하는 머니무브가 가속화된 탓이다.
IB 부문과 트레이딩(운용) 실적 가뭄도 장기화되고 있다. 올해 8월까지 일반기업 공모 회사채는 9개월 연속 순상환을 기록 중이며 연초부터 9월까지 기업공개(IPO) 상장 기업 수는 43개, 공모 금액은 1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53% 감소했다.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권 운용 손익 부진 및 투자자산 평가손실 위험도 증권사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증권사별 악재 및 변수도 다양하다. 임희연·이지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 관련 평가손실이 약 4400억원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며 "한국금융지주는 계열사 보유자산 평가손실 반영이 예상되나 KDB생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및 10월 회사채 발행을 통해 최대 5000억원 수준의 자금 여력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삼성증권은 상대적으로 작은 채권 북 규모 덕에 금리 상승 민감도가 제한적이며 키움증권은 대차·스왑 부문 등을 통한 수수료 보완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임희연·이지연 연구원은 "전 영업부문의 영업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비우호적인 영업환경 속에서 증권사들의 이익 컨센서스 하향이 불가피하다"며 "높은 배당수익률에도 불구하고 실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증권주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