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미국으로 수리를 위해 보내질 예정이던 F-35 부품 일부가 올 여름 태평양을 건너는 운송 과정에서 경로를 이탈해 홍콩에 도착했다고 미국 매체 폴리티코를 인용해 중국 관찰자망이 21일 전했다. 미국 국방부도 부품 일부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조사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부품은 F-35 제작사인 록히드마틴을 대신해 한 중개업체가 운송을 맡았다가 홍콩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로가 바뀐 이유와 현재 부품을 보유한 주체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미국 국무부와 국방부 관계자들은 지난 6월 의회 보좌진에게 이 사실을 처음 보고했으며, 그동안 비밀로 유지돼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홍콩에 도착한 화물에는 F-35 조종석 덮개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덮개는 미국과 동맹국만 접근할 수 있는 스텔스 기술이 적용된 부품으로, 상대국이 이를 확보하면 역설계를 통해 관련 기술을 해독할 가능성이 있다. 조종석 덮개는 아크릴 수지로 만들어진 투명 덮개 표면에 얇은 레이더 흡수 소재가 코팅돼 적 레이더 탐지를 피하는 데 도움을 주는 F-35 스텔스 성능의 핵심 부품이다.
폴리티코는 이번 화물이 홍콩으로 잘못 옮겨진 것을 두고 베이징의 영향권에 들어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짚었다.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 전 보좌관이자 의회조사국(CRS) 전 군용항공 분석가인 J.J. 거틀러는 중국이 전자 정보수집 등을 통해 F-35 관련 데이터를 확보하려 시도해온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국 국무부는 논평을 거부했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이번 사안을 알지 못한다고 밝혔고, 홍콩 정부 대변인은 개별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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