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지난 6월 백남준 작가의 서거 20주년을 맞아 서울 포스코센터 로비의 상징적인 미디어아트 '철이 철철'을 전면 복원하고 대중에 공개했다. 1995년 설치 이후 30여년 만에 이루어진 대규모 복원이다.
포스코그룹은 그간 철이 철철의 원형 보존을 위해 상시 점검과 부분 수리를 지속해 왔다. 그러나 브라운관(CRT) 모니터의 단종과 노후화, 송출 불량 등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약 두 달간 기존의 브라운관 모니터를 총 209대의 LCD(LED) 디스플레이로 순차 교체하며 설치를 완료했다.
개인컬렉션이 아닌 공공장소에 전시된 백남준 작품이 복원·재가동된 사례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2022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다다익선'에 이어 미디어아트 보존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복원작업은 단순한 수리가 아니라 기술 변화에 맞춰 작품이 계속 진화할 수 있도록 열어둔 작가의 철학을 이어받아, 작품의 예술적 가치와 작가의 철학을 미래 세대에 잇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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