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인공지능(AI) 전문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의 대표를 지낸 김일두 전 대표가 자신이 창업한 AI 스타트업의 투자금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으로 피소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16일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김 전 대표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사기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고소장을 10여건 접수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고소인들은 김 전 대표가 자신이 대표를 맡은 AI 검색 스타트업 오픈리서치의 투자 유치 과정에서 당초 설명한 목적과 다른 용도로 투자금을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소인들이 주장하는 피해 금액은 약 90억원 규모다.
이 가운데 일부 고소인들은 투자금이 도박이나 사채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됐다고 주장하며 반환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구체적인 자금 사용처와 고소인들의 주장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오픈리서치에 서비스를 제공했던 협력업체 한 곳도 별도로 김 전 대표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이 업체는 수천만원 상당의 업무 대금을 지급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대표는 앞서 지난해 말 공개한 사과문을 통해 자신의 도박과 사채 이용 사실을 직접 인정한 바 있다. 그는 2024년 4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출장에서 처음 카지노를 접한 뒤 도박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돈을 빌리기 시작했고, 이후 사채까지 이용하게 됐다는 취지로 밝혔다. 또 돈을 빌리는 과정에서 거짓말을 했다고도 사과했다.
김 전 대표는 카카오브레인을 이끌 당시 한국어 특화 생성형 AI 모델 ‘코GPT(KoGPT)’와 이미지 생성 AI ‘칼로’ 등 카카오의 AI 연구·개발을 담당했다. 이후 2024년 7월 오픈리서치를 설립하고 AI 검색 서비스 ‘오오에이아이(oo.ai)’를 선보였다.
오픈리서치는 창업 초기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AI 검색 분야의 스타트업으로 주목받았지만, 해당 서비스는 올해 4월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고소인들이 제기한 투자금 사용 의혹과 협력업체의 대금 미지급 관련 혐의 등을 들여다보며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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