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고유가 여파가 항공권 가격에도 번지고 있다. 이미 9월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큰 폭으로 오른 데 이어 10월 부과액을 결정할 항공유 가격 산정도 오늘 마무리된다.
15일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107달러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03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과 동서 송유관 가동 차질 등이 공급 우려를 키웠다.
항공사에는 원유보다 항공유 가격이 직접적인 비용 변수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최근 주간 세계 평균 항공유 가격은 배럴당 181.46달러로 전주보다 6.1% 상승했다. IATA는 올해 세계 항공사의 연료비가 3500억달러로 지난해보다 39.3% 증가하고 전체 영업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5.4%에서 31.4%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항공유 가격 상승은 이미 9월 국제선 항공권에 반영됐다. 9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산정 기준인 지난 7월 16일부터 8월 15일까지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가격은 배럴당 149.29달러였다. 직전 산정기간의 119.06달러보다 25.4% 오르면서 유류할증료 적용 단계도 14단계에서 21단계로 뛰었다.
이에 대한항공은 이달 한국 출발 국제선에 편도 기준 4만 8000~35만 4000원의 유류할증료를 적용하고 있다. 뉴욕·워싱턴 등 장거리 노선은 지난달 25만 9200원에서 35만 4000원으로 9만 4800원 올랐다. 왕복 기준으로는 부담이 18만 9600원 늘었다. 아시아나항공도 같은 기간 편도 유류할증료를 5만 2000~29만 100원으로 인상했다.
관심은 10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로 쏠린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전전월 16일부터 전월 15일까지의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가격을 토대로 다음 달 적용 단계를 정한다. 이에 따라 10월분에는 8월 1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가격이 반영된다.
국내선은 10월 금액이 먼저 확정됐다. 대한항공은 10월 국내선 유류할증료를 9월과 같은 편도 2만 900원으로 책정했다. 국내선은 전전월 1일부터 말일까지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가격을 기준으로 산정해 최근 9월 유가 급등분은 10월분에 포함되지 않는다.
한편 유류할증료는 실제 비행 날짜가 아니라 항공권 발권일을 기준으로 적용된다. 발권 이후 유류할증료가 올라도 차액을 추가 징수하지 않고, 반대로 내려가도 환급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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