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각형·원통형 배터리에 대한 선호 확대와 ESS 수주 가시성 개선에 힘입어 기업가치 재평가(리레이팅)가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NH투자증권은 15일 삼성SDI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22% 높인 73만원으로 상향했다. 선그로우 수주 가시성이 높아진 점을 반영해 ESS 실적 전망치를 상향하고 2027년 소형전지 믹스 개선을 고려해 수익성 전망을 높인 점이 목표주가 상향의 배경이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방 고객들의 각형·원통형 선호 현상으로 수주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계열사 삼성디스플레이 지분을 재원으로 활용해 시장 수요에 적기 대응할 수 있다는 점도 구조적인 리레이팅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선그로우 수주가 가시화되면서 ESS 연간 수주 규모를 10GWh로 전망했다. 이에 따른 매출액은 약 1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약 5400억원으로 추정했다. 2027년에는 소형전지 믹스 개선을 반영해 영업이익률 전망을 기존 5%에서 6%로 상향했다.
미국 신규 생산능력 확보와 ESS 수주 가시성 개선을 반영해 할인율도 기존 20%에서 10%로 낮췄다. 이에 따라 지난 4년간 이어진 LG에너지솔루션과의 12개월 선행 EV/EBITDA 밸류에이션 할인도 해소된 것으로 평가했다.
주 연구원은 "유럽 산업가속화법(IAA)이 확정되고 우주 데이터센터 발사가 시작되는 2027년 초 추가적인 리레이팅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3분기 실적은 일회성 보상금 반영으로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SDI의 3분기 매출액은 3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603억원으로 추정했다.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액 4조원과 영업이익 107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GM 합작법인 청산에 따른 약 1500억원의 보상금 수령이 영업이익 증가의 주요 요인이다. 다만 BMW 신차 출시에 따른 구형 모델 재고조정으로 EV 판매가 급격히 둔화하고 있어 전기차 부문의 실적 부담은 이어질 것으로 봤다.
3분기 부문별 매출은 전분기 대비 EV가 6% 감소하는 반면 ESS는 38%, 소형전지는 6%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률은 AMPC를 포함해 EV 3%, ESS 13%, 소형전지 2%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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