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나예 라미레스(브라질)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세계랭킹 24위)은 13일 일본 후쿠오카현 기타큐슈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호주(38위)와 대회 3·4위 결정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대 2(16-25 25-18 22-25 25-18 15-9)로 승리했다.
전날 일본과 준결승전에서 패했던 한국은 이날 승리로 2017년 대회(3위) 이후 9년 만에 아시아선수권 3위 내에 진입했다. 아울러 이번 대회 1~3위 팀에 주어지는 2027 FIVB 남자배구 월드컵 직행 티켓도 손에 넣었다.
'에이스' 허수봉(현대캐피탈)이 팀 승리에 앞장섰다. 양 팀 최다인 28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임성진(국군체육부대)은 15점으로 힘을 보탰고 임동혁(대한항공)은 4세트 중반 허리 통증으로 코트를 빠져나가기 전까지 10점을 기록했다. 박창성(OK저축은행)과 이상현(국군체육부대)도 각각 9점, 8점을 올리며 제 몫을 다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의 개인 기록도 돋보였다. 허수봉은 총 113점을 기록하며 득점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서브 득점 공동 2위(10개), 최다 리시브 2위(34개) 등 공수 양면에서 활약했다. 리베로 박경민(현대캐피탈)은 디그 1위(49개)를 기록해 대회 베스트 리베로상을 받았다.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한 한국은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본선 진출을 향한 희망도 이어가게 됐다.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한 남자배구는 내년 월드컵 성적과 향후 랭킹 포인트를 통해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도전한다.
LA 올림픽 본선에는 12개 팀이 나선다. 대륙별 선수권대회 우승팀 5개국과 2027 월드컵 상위 3개 팀, 주최국 미국, 나머지 팀 중 세계랭킹 상위 3개 팀이 출전권을 나눠 갖는다.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대표팀은 귀국 후 짧은 재정비를 거친다. 이후 오는 24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일본 나고야에 입성해 메달 도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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