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서울 강서구 마곡일반산업단지 내 복합용지 33필지, 총 12만5227㎡를 공급한다. 연구개발(R&D) 시설이 집적된 마곡산단에 인공지능(AI)과 로봇·자율주행 등 ‘피지컬 AI’ 관련 기업을 유치해 첨단산업 생태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0일 SH에 따르면 이번 복합용지는 산업시설을 중심으로 다른 용도의 시설을 함께 조성할 수 있는 토지다. 전체 건축연면적의 50% 이상을 연구시설 등 산업시설로 확보해야 하며, 나머지 공간에는 제1·2종 근린생활시설과 업무·의료·판매·문화·운동시설 등을 도입할 수 있다. 연구시설과 상업·편의시설을 함께 배치해 기업의 연구개발 공간과 종사자의 생활 편의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구조다.
평균 공급가격은 ㎡당 약 750만원이다. SH는 주변 실거래가의 절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마곡산단은 강서구 마곡·가양동 일대에 조성된 서울 서남권 첨단산업 거점이다. LG사이언스파크와 코오롱 미래기술원 등 주요 기업의 연구개발 기능이 집적돼 있으며, 현재 209개 대·중소기업 연구시설이 입주해 있다.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 간 공동 연구개발과 기술 협력을 지원하는 기반도 갖췄다.
이번 공급에서 중점적으로 유치하려는 분야는 AI다. 특히 피지컬 AI는 인공지능을 로봇이나 자율주행차, 스마트공장 등 물리적 장치와 결합해 현실 세계에서 인식·판단·제어가 이뤄지도록 하는 기술이다.
기존 입주 기업이 축적한 연구개발 기반에 AI 기술을 접목하는 것이 이번 공급의 핵심이다. 신규 기업 유치와 함께 기업 간 공동 연구와 실증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겠다는 취지다.
분양 신청은 단독 법인 또는 2~5개 법인으로 구성된 컨소시엄 형태로 할 수 있다. 기업의 연구개발 역량과 사업계획 등을 담은 사업계획서를 평가하며, AI 분야의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갖춘 기업을 우대할 방침이다.
SH는 공급에 앞서 지난 4일 관심 기업과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매각 설명회를 열었다. 기업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급 규모와 대상 필지, 입주 자격, 사업계획 평가 기준, 공급 일정 등을 안내하고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사업계획서 접수는 다음 달 20일까지다. 오는 11월 26일 마곡산업단지 정책심의위원회 심사를 거쳐 최종 협의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SH는 기존 마곡산단의 연구개발 인프라와 신규 입주 기업을 연계해 AI 관련 산업의 연구와 실증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마곡산단을 AI·R&D 신기술 기업의 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고 첨단산업 간 융복합을 촉진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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