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 행추위는 이날 지원자 6명을 대상으로 서류심사를 진행해 면접 대상자로 선정했다. 내부 출신은 신학기 현 행장과 박양수·정철균 전 수협은행 부행장이다. 외부 출신으로는 이형주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과 강철승 한국수산정책포럼 대표, 이형승 BNK증권 사외이사가 지원했다.
서류심사를 통과한 후보들은 오는 21일 면접을 치른다. 행추위는 22일 최종 후보를 추천한 뒤 다음 달 수협은행 이사회와 수협중앙회 이사회, 수협은행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차기 행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신 행장 임기는 오는 11월 17일까지다.
이번 인선에서 관건은 행추위원 5명 가운데 4명 이상에게 동의를 얻는 것이다. 행추위는 정부 측 추천 위원 3명과 수협중앙회 측 추천 위원 2명으로 구성된다. 어느 한쪽 추천 위원만으로는 최종 후보를 결정할 수 없어 정부와 수협중앙회 간 의견 조율이 필요하다.
금융권에서는 신 행장과 이 원장 간 경쟁 구도를 주목하고 있다. 신 행장은 수협은행 내부 사정과 현재 추진 중인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강점으로 꼽힌다. 재임 기간 수협은행 총자산이 지난해 말 63조3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70조원으로 증가했고, 상반기 세전 당기순이익도 2034억원을 기록했다.
이 원장은 금융당국에서 쌓은 정책·규제 경험을 내세울 수 있다. 수협이 증권·캐피털 등 비은행 자회사를 확보하고 금융지주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금융당국과 조율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도 외부 관료 출신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인선은 수협의 비은행 사업 확대와도 맞물려 있다. 수협은 2030년 금융지주 체제 전환을 목표로 지난해 트리니티자산운용을 인수한 데 이어 현재 상상인증권과 캐피털사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은행에 편중된 수익 구조를 증권·자산운용·캐피털 등으로 다변화해 종합금융그룹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신 행장이 연임하면 현재 추진 중인 M&A와 금융지주 전환 작업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반면 외부 출신이 선임되면 상상인증권과 캐피털사 인수를 비롯한 비은행 확대 전략과 지주 전환 로드맵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신 행장이 연임에 성공할지도 관심사다. 2016년 수협은행이 수협중앙회 신용사업 부문에서 별도 법인으로 분리된 이후 현직 행장이 연임한 사례는 없다. 신 행장이 최종 후보로 선임되면 수협은행의 첫 연임 행장이 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수협은행은 시중은행보다 규모가 작은 만큼 비은행 자회사 인수를 통해 수익 기반과 외형을 확대하려는 것”이라며 “현재 추진 중인 M&A를 마무리하고 지속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금융그룹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차기 행장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