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유해진·변요한 맞붙는다…추석 극장가, 韓영화 3파전

추석 극장가 출격하는 한국영화 3편 사진각 영화 포스터
추석 극장가 출격하는 한국영화 3편 [사진=각 영화 포스터]

천만 관객을 돌파한 외화 '오디세이'와 장기 흥행을 이어가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가 극장가를 장악한 가운데, 올 추석 명절을 겨냥한 한국영화 대작 3편이 출사표를 던졌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K-오피스 휴먼 드라마부터 묵직한 역사 미스터리 추적극, 20년 역사를 자랑하는 범죄 프랜차이즈의 최종장까지 각기 다른 색깔의 신작들이 잇달아 개봉을 확정하며 치열한 '3파전' 구도를 형상화하고 있다.

가장 먼저 9월 16일 개봉하며 추석 극장가의 포문을 여는 작품은 영화 '인턴'이다. 할리우드 명작을 한국적 정서로 완벽하게 재해석한 이 영화는, 런칭 3년 만에 패션계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워커홀릭 CEO '선우'(한소희 분)의 회사에 경력 37년 차 실버 인턴 '기호'(최민식 분)가 입사하며 벌어지는 세대 초월 오피스 라이프를 그린다.

무엇보다 한국 영화의 레전드 최민식과 MZ 아이콘 한소희의 신선한 조화가 관전 포인트다. 두 사람은 정반대의 성향 속에서도 서로에게 없는 경험을 나누며 유쾌한 시너지를 발산한다. 여기에 김준한, 류혜영, 김금순 등 개성 강한 배우들이 실감 나는 K-직장인의 모습을 연기하며 앙상블을 더한다. '82년생 김지영', '만약에 우리'로 탁월한 공감 능력을 입증한 김도영 감독은 원작의 따뜻한 힐링 코드를 유지하면서도 한국적인 직장 문화와 MZ세대의 언어를 유쾌하게 녹여냈다. 일과 꿈, 관계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모든 세대를 향한 따뜻한 응원을 전하며 온 가족이 즐기기 좋은 명절 영화로 기대를 모은다.

이어 9월 23일에는 묵직한 시대극과 화려한 오락 영화가 나란히 맞붙는다. 먼저 영화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영부인 저격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고밀도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대한민국 대표 배우 유해진을 필두로 박해일, 이민호가 합류해 압도적인 연기 앙상블을 예고한다. 이들은 각각 현장 경호를 담당했던 형사 '철구', 신문사 사회부 부장 '재환', 신입 기자 '영일'로 분해 서로 다른 위치에서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며 치열한 연기 격돌을 펼친다. 여기에 배성우, 엄지원, 박지환, 특별출연 오정세와 정우성까지 합류하며 빈틈없는 캐스팅 라인업을 완성했다.

제작진의 면면도 화려하다. '서울의 봄'을 제작한 하이브미디어코프와 허진호 감독이 손을 잡았고, 이모개 촬영감독, 김병한 미술감독 등 최정예 스태프들이 뭉쳤다. 이들은 단순한 세트 신축을 넘어 실제 1960~70년대 건물을 로케이션으로 활용하고, 소품 전화번호 자릿수까지 점검하는 치밀한 고증으로 1974년의 공기를 생생하게 스크린에 옮겨냈다. 제51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갈라 섹션에 공식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같은 날(23일) 개봉하는 추석 명절의 절대 강자 '타짜' 시리즈는 20주년을 맞아 마침내 대미를 장식한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온라인 카지노 사업으로 얽힌 절친 장태영(변요한 분)과 박태영(노재원 분)이 글로벌 도박판에서 다시 만나 벌이는 치열한 복수극이다.

원작 팬들이 최고로 꼽는 4부 '벨제붑의 노래'를 영화화한 이번 작품은 시리즈 최초로 한국, 일본, 베트남을 아우르는 글로벌 로케이션을 감행했다. 베트남 호치민의 도심과 시골을 오가며 스케일을 키웠고, 프로 포커 플레이어의 철저한 검수를 거쳐 모든 도박판을 실제 성립 가능한 '홀덤' 판으로 정교하게 설계해 리얼리티를 극대화했다. 변요한과 노재원의 팽팽한 라이벌 구도를 중심으로, 미요시 아야카, 이하라 츠요시, 홍 다오 등 글로벌 배우들과 조우진, 윤경호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합세해 앙상블을 빚어낸다. '국가부도의 날'을 연출한 최국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도박이라는 소재 너머 인물들의 욕망과 본성을 치밀하게 파고들며 20년 대장정의 화려한 마침표를 찍을 예정이다.

외화의 독주 체제가 이어지던 국내 극장가에 명절 특수를 노린 한국영화 대작 3편이 출격하면서 올 추석 박스오피스 왕좌를 차지할 주인공이 누구일지 영화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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