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차 3일이면 9일 쉰다"…'추석 황금연휴'에 직장인들 찍어둔 '이 날짜'

사진네이버 달력 캡처
[사진=네이버 달력 캡처]

올해 추석 연휴가 나흘에 그치며 벌써부터 ‘연차 계산’이 시작되고 있다.

올해 추석은 9월 25일 금요일이다. 법정 추석 연휴는 9월 24일 목요일부터 26일 토요일까지로 27일 일요일을 포함, 나흘간의 휴일이 보장된다. 

이에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단 '하루'의 연차로 나흘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연차를 어느 날짜에 붙이느냐에 따라 적은 연차로도 휴식 기간을 늘릴 수 있다. 같은 연차 일수라도 주말과 공휴일 사이에 배치하느냐에 따라 실제 쉬는 날의 길이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9월 21일 월요일부터 23일 수요일까지 연차 사흘을 사용하면 앞선 주말인 19일 토요일과 20일 일요일부터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일요일까지 총 9일을 쉴 수 있다. 연차 3일로 휴일을 9일까지 늘릴 수 있는 셈이다. 

나흘이라는 짧은 추석 연휴만 놓고 보면 해외여행을 계획하기에는 부담스럽다는 반응이 나올 수 있지만 연차 사흘을 앞에 붙여 9일짜리 휴가를 만들면 상황이 달라진다. 

9일 동안 쉴 수 있다면 국내 여행뿐 아니라 일본·동남아 등 단거리 여행은 물론, 일정에 따라 유럽이나 미주 등 장거리 해외여행까지 검토할 수 있는 기간이 된다. 

실제로 여행업계에서는 9월 추석 연휴를 전후한 해외 항공권 발권 수요가 전년 동기보다 약 35% 증가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추석과 10월 초 연휴가 가까이 붙어 있어 장거리 여행을 계획하는 직장인들의 연차 사용 시기에 대한 고민도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결국 올해 추석은 ‘4일 연휴’ 자체보다 연차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붙이느냐에 따라 체감 휴식 기간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요 기업과 공공기관, 중소기업 등에서는 해당 일정의 연차를 선점하려는 직장인들의 '연차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동료와 업무가 겹치지 않아야 연차 승인을 받을 수 있는 구조 특성상, 연휴 전후 샌드위치 데이 연차는 '선착순' 양상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9월 21~23일은 추석 직전 평일 사흘이어서 팀원 여러 명이 동시에 휴가를 신청할 경우 업무 공백이 생길 수 있다. 한 사람이 연차를 쓰면 다른 사람이 업무를 대신해야 하는 직종에서는 휴가 날짜를 두고 팀원 간 조율이 필요하다. 

실제로 직장인 커뮤니티에서는 명절이나 황금연휴를 앞두고 ‘누가 먼저 연차를 신청하느냐’, ‘팀 분위기를 봐야 한다’, ‘상사에게 언제 말해야 하느냐’ 등을 고민하는 반응이 반복적으로 나온다. 이에 ‘연차 3일이면 9일’이라는 계산이 가능하더라도 모든 직장인이 실제로 9일을 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회사의 휴가 운영 방식과 팀별 업무 상황, 동료들의 휴가 일정 등에 따라 사용 가능 여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추석 이후 10월에도 연차를 활용해 장기 휴가를 만들 수 있는 구간이 있어 남은 연차를 어디에 사용할지를 두고 직장인들의 ‘연차 계산’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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