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가 한미 원전 협력 가시화에 대한 기대감에 이틀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대형원전 건설 사업이 후속 대미투자 프로젝트로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국내 원전 기업의 수혜 가능성이 부각되는 모습이다.
8일 오전 9시 10분 현재 두산에너빌리티는 전 거래일보다 5000원(5.69%) 오른 9만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도 8700원(10.98%) 급등한 데 이어 이날 추가 상승하면서 9만원선을 넘어섰다.
키움증권은 이날 국내 원전 업종에 대해 한미 원전 협력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조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과 미국의 원전 협력이 점차 가시화됨에 따라 국내 원전 업종의 투자심리 개선이 기대된다”며 올해 1~4월처럼 해외 기업들과 차별화된 국내 원전 기업들의 주가 흐름을 기대했다.
후속 대미투자 프로젝트로는 미국 내 대형원전 건설이 유력한 것으로 분석됐다. 규모는 대형원전 8기로 알려졌으며, 구체적인 건설 지역과 원전 노형, 투자 방식 및 금액 등은 향후 협의를 통해 결정될 전망이다.
원전 노형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의 수혜 규모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은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건설 시 두산에너빌리티가 원자로 압력용기(RPV), 증기발생기(SG)와 추가 기자재 등을 수주할 것으로 봤다. 원전 1기당 예상 수주 규모는 4000억~5000억원 이상이다.
한국형 APR1400이 적용될 경우 수혜 규모는 더욱 커질 수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주기기 전체와 터빈·발전기까지 수주할 수 있으며, 원전 1기당 예상 수주 금액은 2조5000억~3조원으로 추산됐다.
다만 키움증권은 이번 협력 내용만으로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한 국내 원전 기업들의 주가가 곧바로 전고점을 회복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구체적인 원전 노형과 투자 규모, 착공 시점 등이 아직 결정되지 않은 데다 정부 역시 프로젝트 수익성을 확인한 뒤 투자를 확대하는 신중한 기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한미 원전 협력과 국내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등을 고려하면 국내 원전 기업들이 해외 경쟁사와 차별화된 주가 흐름을 보일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은 이 가운데 한국형 원전과 AP1000 모두에 기자재를 공급할 수 있는 두산에너빌리티를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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