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민석 연설에 혹평…"국정 실패에도 사과 없어"

  • 정점식 "자리만 섞는다고 협치 아냐…與 기조부터 바꿔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7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 이후 "아리송하다", "'정권 용비어천가'였다", "실망스러웠다"며 맹비난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동산 지옥과 주가 폭락에 대해서는 한 마디 사과도 없었다"며 "그러면서도 역시나 개헌 메뉴는 빼먹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장 대표는 "개헌의 전제는 간단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연임 불가' 선언만 하면 된다"며 "민주당이 개헌을 하고 싶다면 야당이 아니라 대통령부터 설득해야 한다. 김 대표가 연임 불가 선언을 받아오면 개헌의 1등 공신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도 김 대표의 연설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가 제안한 '협치'에 대해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정 원내대표는 "의석을 섞어 앉자는 취지에 대해서는 공감한다"면서도 "민주당이 협치할 마음을 갖고 다가올 때 협치가 되는 것이지, 자리만 섞어 앉는다고 협치가 되는 것은 아니다. 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의 기조부터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도 "협치를 입에 올리면서 국민의힘의 역사관과 정체성까지 훈계한 것은 오만의 극치"라며 "야당을 국정의 동반자가 아니라 교정과 계몽의 대상으로 여기며 자신들이 정한 답을 따르라고 윽박질렀다. 손을 내미는 척하면서 무릎을 꿇으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820조원이 넘는 초대형 예산을 내놓고 유능한 여당을 자처하는 것도 황당하다"며 "나랏돈 많이 쓰는 게 능력이라면 세상에 무능한 정부가 어디 있겠냐. 생색은 현 정권이 내고 계산서는 청년과 미래세대에 떠넘기는 무책임한 폭탄 돌리기"라고 일갈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지난 15개월 국정운영에 대한 진단과 반성이 없었다며 실망을 표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결국 국민 앞에 내놓은 그럴듯한 말잔치에 불과하다"며 "김 대표는 성장과 수출, 코스피, 외교가 모두 좋아졌다고 성과를 늘어놓았지만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계속해서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국민이 듣고 싶은 것은 변명과 포장이 아니라 지난 15개월 동안 국민의 삶은 왜 나아지지 않았는지, 정부가 무엇을 잘못했고 집권여당은 무엇을 바꿀 것인지에 대한 솔직한 진단과 책임 있는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8일에는 정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대표자로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나선다. 정 원내대표는 연설을 통해 부동산, 주식시장, 치안 등 민생과 관련해 정부와 여당이 국민을 최우선에 두고 정책을 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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