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산업대출 30.6조원 증가…서비스업 대출 14분기 만에 최대

  • 한은 '2026년 2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발표

  • 서비스업 대출 19.9조원↑…부동산 PF 보증 확대 등 영향

경기도 평택항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평택항. [사진=연합뉴스]

올해 2분기 산업대출금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서비스업 대출은 2022년 4분기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다만 전 분기와 비교해 증가폭은 축소됐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 잔액은 2065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30조6000억원 늘었다. 1분기(30조8000억원)와 비교해 증가폭은 작아졌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은 증가 규모가 축소됐고 서비스업은 확대됐다. 제조업 대출은 전분기 11조원 증가에서 2분기 8조4000억원 증가로 작아졌다. 반기말 재무비율 관리 노력, 일부 기업의 대출 조기 상환 등으로 시설자금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서비스업의 경우 대출이 19조9000억원 늘어 전 분기(+19조1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부동산업, 금융 및 보험업 등을 중심으로 커진 영향이다. 건설업은 운전자금은 증가했으나 시설자금이 감소하면서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김성준 한은 금융통계팀 팀장은 "서비스업 대출 증가폭은 2022년 4분기 이후 14분기 만에 최대치"라며 "부동산업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관련 보증 한도가 높아지면서 대출 여건이 개선됐고, 금융·보험업은 파생상품시장 증거금률 인상에 따른 증권사 등의 자금 수요가 늘면서 대출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용도별로는 운전자금 대출이 23조8000억원 늘었다. 전 분기(+21조4000억원) 대비 확대된 수준이다. 회사채 상환을 위한 자금수요 등으로 제조업(7조원) 증가폭은 확대되고 서비스업도(14조원)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

시설자금 대출은 전 분기(+9조4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줄어든 6조9000억원이었다. 서비스업은 부동산업 등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으나 제조업은 화학제품 및 의료용제품,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 등을 중심으로 축소됐다.

업권별로는 예금은행 대출 증가폭이 전 분기 25조원에서 29조3000억원으로 확대됐다. 반면 같은 기간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대출은 5조8000억원에서 1조3000억원으로 축소됐다.

예금은행 대출 중 대기업 대출 증가폭은 12조7000억원에서 16조5000억원으로, 중소기업 대출 증가폭은 10조1000억원에서 10조3000억원으로 커졌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1조5000억원에서 1조1000억원으로 작아졌다.

김 팀장은 "업종별 차이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은행들의 기업대출 확대 전략 등의 영향으로 2분기에도 1분기와 비슷한 증가 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흐름에 대해서는 "기존의 생산적 금융 확대 전략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기업대출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은행들의 리스크 관리와 지방 부동산 시장 부진 등 증가를 제약하는 요인도 함께 있어 실제 대출이 얼마나 늘어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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