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상호금융 순익 뛰었지만…기업대출 연체율 8%대

  • 저축은행 순익 7658억·198%↑…상호금융도 71% 증가

  • 연체율은 동반 상승…하반기 건전성 부담 확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유대길 기자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유대길 기자]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이 76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내며 4년 만에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민간 중금리대출과 기업대출 취급이 늘어난 가운데 유가증권 관련 이익 증가와 대손비용 감소가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다만 연체율은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다시 상승하면서 건전성 관리에는 경고등이 켜졌다.

금융감독원이 28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저축은행 및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765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8% 증가했다. 반기 기준으로는 2022년 상반기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늘어난 데다 부실여신 감축 등의 영향으로 대손비용이 감소한 결과다.

대출자산은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늘었다.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6월 말 기준 120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2% 증가했다. 기업대출이 46조2000억원에서 48조5000억원으로 5% 늘면서 전체 대출자산도 95조8000억원으로 2.5%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39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건전성 지표는 악화됐다. 저축은행의 6월 말 연체율은 6.26%로 지난해 말보다 0.22%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기업대출 연체율이 8.00%에서 8.38%로 0.38%포인트 올랐다. 반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4.67%에서 4.60%로 0.07%포인트 하락했다.

신협·농협·수협·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조합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상반기 순이익은 714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1.0% 증가했다. 이자이익 증가 등에 힘입어 신용사업부문 순이익이 13.8% 늘어난 영향이다. 경제사업부문 적자 규모도 1조6596억원에서 1조6490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하지만 상호금융 역시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뛰었다. 6월 말 연체율은 5.39%로 지난해 말보다 0.77%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1.93%에서 2.21%로 0.28%포인트 올랐고 기업대출 연체율은 6.83%에서 8.03%로 1.20%포인트 급등했다.

업권별로는 신협의 연체율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신협 연체율은 지난해 말 4.83%에서 6.10%로 1.27%포인트 상승했다. 수협은 5.72%에서 6.82%, 산림조합은 5.81%에서 6.73%, 농협은 4.44%에서 5.04%로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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