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정취가 깊어지는 동해에서 지역 미술인들의 창작 열정과 예술적 성취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뜻깊은 전시가 펼쳐지고 있다.
(사)한국미술협회 동해지부가 마련한 ‘2026 동해미술협회 회원전’이 지난 5일 동해문화예술회관 제1·2전시실과 대전시실에서 막을 올렸다. 오는 10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사)동해예총이 주최하고 (사)한국미술협회 동해지부가 주관한다.
올해로 제32회를 맞은 동해미술협회 회원전은 지역에서 꾸준히 창작활동을 이어온 작가들이 한 해 동안 갈고닦은 작품을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자리다. 특히 서로 다른 장르와 표현기법을 사용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한 공간에 어우러지면서 동해지역 미술의 현재와 다양성을 살펴볼 수 있는 문화예술의 장으로 마련됐다.
이번 전시에는 서예를 비롯해 문인화, 한국화, 민화, 공예, 서각, 서양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참여했다.
서예 분야에는 김도식, 김부견, 김영숙, 김재구, 김흥도, 박상원, 안지연, 이향심, 임동영, 정경희, 정현순, 지순용, 최복희, 황경순 작가가 참여해 먹과 붓이 만들어내는 깊이 있는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문인화에서는 김경련, 김미희, 민애숙, 장미라 작가가 참여하며, 한국화 분야에는 김미송, 박서령, 정현 작가가 이름을 올렸다. 민화 분야에는 김남희, 박향, 장경숙 작가가 참여해 전통적 미감과 현대적 해석이 어우러진 작품을 선보인다.
공예 분야에는 김기운, 김옥진, 이민희, 이정숙, 장명순, 전미향, 정경옥 작가가 참여해 재료의 특성과 손끝의 섬세함이 살아 있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서각 분야에서는 김복수, 이병록 작가가 나무와 글의 조화를 통해 독특한 조형미를 보여준다.
서양화 분야에는 김용식, 심정민, 안여숙, 정원, 지현 작가가 참여해 색채와 구도, 회화적 표현을 통해 각자의 개성과 시선을 담아낸 작품을 관람객에게 선보인다.
이번 회원전은 장르별 작품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통과 현대, 평면과 입체, 문자와 조형이 서로 만나 새로운 예술적 울림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관람객들은 전시장을 거닐며 작가마다 서로 다른 작품세계와 표현방식을 비교하고, 지역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다.
동해미술협회는 이번 전시를 통해 시민과 미술인이 작품을 매개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문화예술의 장을 마련한다는 취지를 밝혔다. 예술가들이 오랜 시간 고민하고 작업한 결과물을 시민들과 공유하면서 지역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동해의 문화적 저변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해예총 김성진 회장은 축사를 통해 제32회 동해미술협회전 개최를 축하하며 “한 해 동안 작가들이 예술에 대한 열정과 정성을 담아 완성한 작품들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뜻깊은 자리”라며 “작품에 담긴 예술적 감성과 창의성이 시민들의 일상에 따뜻한 위로와 새로운 영감을 전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전시를 위해 애쓴 안여숙 동해미술협회 지부장을 비롯한 회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고,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관심과 지원을 보내고 있는 이정학 동해시장과 관계자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안여숙 (사)한국미술협회 동해지부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전시를 ‘예술로 빚어낸 동해의 빛과 결’이라고 표현하며 지역 작가들이 자신만의 조형언어를 찾기 위해 꾸준히 창작활동을 이어왔다고 밝혔다.
안 지부장은 “예술은 찰나의 영감을 영원으로 각인하는 고결한 작업”이라며 “우리 동해지부 작가들은 지난 한 해 동안 저마다의 고뇌와 열정을 거름 삼아 묵묵히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탐구해 왔다”고 말했다.
또 “이번 전시는 평면과 입체의 경계를 넘나들고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시선들이 하나의 공간에 모여 화음을 만들어내는 자리”라며 “서로 다른 소재와 기법이 교감하며 빚어내는 예술의 향연을 통해 동해 미술이 지닌 깊이와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문화예술은 지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동시에 도시의 정체성과 문화적 경쟁력을 만들어가는 중요한 자산이다. 특히 미술은 특정한 장소와 시간에 머무르지 않고 작가의 시선과 감정을 작품으로 전달하며 관람객과 새로운 관계를 형성한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크다.
이번 동해미술협회 회원전 역시 지역 작가들의 창작 역량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작품을 통해 작가와 관람객이 서로의 감성을 나누는 기회가 되고 있다. 가을을 맞아 문화예술회관을 찾는 시민들에게는 지역 미술의 다양한 흐름을 감상하고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예술과 마주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시는 오는 10일까지 동해문화예술회관 제1·2전시실과 대전시실에서 계속된다. 동해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만큼 시민과 관광객들의 관심과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안여숙 (사)한국미술협회 동해지부장은 “정성껏 준비한 작품들이 관람객들의 일상에 작은 위로가 되고 마음속에 오래도록 머무는 아름다운 울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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