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치킨을 들고 고척돔 관중들과 동작을 맞춰 응원가를 떼창하는 순간 한국 특유의 야구장 직관 문화에 완전히 반했습니다. 평범한 평일 저녁을 거대한 축제의 장으로 만드는 서울 시민들의 뜨거운 일상이 제가 발견한 서울의 진짜 매력입니다."
성균관대학교 외국인 유학생 기리 프라바스씨가 고척스카이돔에서 프로야구를 관람한 뒤 전한 소감이다. 서울시민에게 익숙한 야구장 응원과 먹거리 문화가 외국인에게는 서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관광 콘텐츠가 된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 1일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성균관대 외국인 유학생 30명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에디션25'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서울에디션25'는 널리 알려진 관광지를 넘어 서울 각 지역의 일상과 이야기가 담긴 공간을 발굴해 로컬 관광 콘텐츠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지난 7월 시민투표를 거쳐 25개 자치구에서 한 곳씩 대표 명소를 선정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에디션25'에 선정된 명소를 외국인에게 알리는 동시에 서울시민에게는 일상적인 공간과 여가 문화가 외국인 관광객에게 특별한 여행 경험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됐다.
외국인 유학생들은 이날 프로야구 경기를 관람하며 선수별 응원가와 단체응원 등 한국 특유의 야구장 응원 문화를 체험했다. 이른바 '치맥'으로 대표되는 야구장 먹거리도 함께 즐겼다. 경기 종료 후에는 그라운드에 내려가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고척스카이돔의 색다른 매력을 경험했다.
참가자들이 체험한 야구장 응원 문화와 먹거리, 현장 분위기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유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외국인 시선으로 바라본 고척스카이돔과 서울의 로컬 관광 매력이 온라인을 통해 자연스럽게 확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행사 장소인 고척스카이돔은 2015년 개장한 서울의 대표적인 스포츠·문화 복합 공간이다. 지난달 22일 열린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에서 누적 관람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
서울시는 일반 야구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서울에디션25' 현장 홍보도 병행했다. 경기 시작 전과 경기 중간 등 모두 세 차례에 걸쳐 고척스카이돔 대형 전광판에 '오늘 만난 고척스카이돔도! 서울에디션25!'라는 문구를 내보냈다.
올해 '서울에디션25'에는 고척스카이돔을 비롯해 강남구 봉은사, 강서구 서울식물원, 관악구 관악산, 동대문구 경동시장,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 마포구 하늘공원,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성북구 길상사, 송파구 석촌호수, 종로구 서순라길, 중구 을지로 골목 등이 포함됐다.
서울시는 앞으로 선정 명소별 특성을 살린 참여형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민간 협업과 온라인 콘텐츠를 통해 서울 곳곳의 로컬 명소를 국내외 관광객에게 알릴 예정이다.
조성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에디션25는 시민에게는 평범한 일상이 관광객에게는 특별한 여행 경험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 사업"이라며 "서울 곳곳의 숨은 로컬 매력을 널리 알려 관광객들이 다양한 동네를 찾아보고 즐길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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