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한국부동산원]
정부의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한 달째 서울 강남·서초구 아파트값이 약세를 이어갔다. 고가주택의 세 부담 증가 우려 속에 강남구는 0.41%, 서초구는 0.23% 하락한 반면 성북·중랑·노원구는 0.5% 안팎 오르는 등 서울 안에서도 가격 흐름이 뚜렷하게 갈렸다.
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5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보다 0.22%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주 0.29%보다 줄었다. 전국은 0.09%, 수도권은 0.17%, 지방은 0.01% 각각 올랐다.
서울 전체로는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강남권은 약세가 짙어졌다. 강남구는 압구정·대치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0.41%, 서초구는 반포·잠원동 대단지 위주로 0.23% 떨어졌다. 송파구도 0.01% 오르는 데 그치면서 강남 4구가 포함된 동남권은 0.12% 하락했다.
강남·서초구 아파트값은 지난달 3일 정부가 세제개편안을 발표한 이후 4주째 하락했다. 정부는 당시 실거주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기본공제를 12억원에서 14억원으로 높이는 대신 비거주 1주택자는 9억원으로 낮추고, 세 부담 상한도 현행 150%에서 200%로 올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다만 이번 조사 기준일 다음 날인 지난 1일 정부는 원안을 일부 수정했다. 비거주 1주택자의 기본공제 축소와 세 부담 상한 상향을 철회하고 각각 현행 12억원과 150%를 유지하기로 했다. 실거주 1주택자의 기본공제를 14억원으로 높이는 방안은 유지됐다.
이번 통계에는 원안 발표 이후 수정안 확정 전까지의 시장 반응이 담긴 셈이다. 한국부동산원은 일부 재건축 추진 단지에서 가격을 낮춘 매물이 거래됐지만 중소형 아파트와 역세권·대단지에서는 상승 계약이 체결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중저가 지역에서는 높은 상승률이 이어졌다. 강북 14개구는 0.36% 올랐다. 성북구는 돈암·정릉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0.54%, 중랑구는 신내·중화동 주요 단지 위주로 0.52% 상승했다. 노원구는 0.50%, 강북구와 강서구는 각각 0.45% 올랐다. 관악구는 0.43%, 동대문구는 0.42%, 구로구는 0.41% 상승했다.
서울 25개구 가운데 23개구가 올랐지만 상승폭이 커진 곳은 용산·성동·동대문구 3곳에 그쳤다. 18개구는 상승폭이 줄었고 강남·서초구는 낙폭이 확대됐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정책 불확실성과 고금리 이슈 등으로 강남 3구는 위축되는 반면 서울 중하위 지역과 경기 남부는 양호한 가격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강남권으로 갈아타려는 수요자들이 기존 주택을 급매로 내놓으면 인근 지역도 뒤늦게 가격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면서도 “서울 중하위 지역은 무주택자 매수가 주를 이루는 만큼 디커플링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전주보다 0.10% 상승했다. 수도권은 0.18%, 서울은 0.21%, 지방은 0.04% 각각 올랐다.
서울에서는 강남구가 대치·압구정동을 중심으로 0.13% 떨어졌고, 서초구는 입주 물량의 영향을 받은 잠원·반포동 위주로 0.10% 하락했다. 반면 성북·강북구는 각각 0.38%, 노원구는 0.37%, 성동·도봉구는 각각 0.32% 올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