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온 황새, 예산서 새 생명 품었다…도입 1년도 안 돼 번식 성공

  • 효고현 출신 수컷·예산 암컷 짝 이뤄…알 4개 부화해 새끼 2마리 성장

  • 국내 황새 개체군에 새로운 혈통 유입…근친교배 위험 낮출 전환점

일본 도입 황새에게 태어난 새끼 황새 모습사진예산군
일본 도입 황새에게 태어난 새끼 황새 모습[사진=예산군]


일본에서 충남 예산으로 건너온 수컷 황새가 도입 1년도 채 되지 않아 새끼를 얻었다.

국내 황새 복원사업의 과제로 꼽혀 온 근친교배 위험을 낮추고 개체군의 유전적 다양성을 넓힐 수 있는 새로운 혈통이 확보된 것이다.
 

충남 예산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일본 효고현립 황새고향공원에서 들여온 2022년생 수컷 황새가 예산황새공원에서 사육해 온 2015년생 암컷과 번식쌍을 이뤄 최근 번식에 성공했다.
 

두 황새 사이에서 태어난 알은 모두 4개다. 4개의 알에서 모두 새끼가 부화했으며, 이 가운데 2마리가 현재 성장하고 있다.
 

이번 번식은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졌다는 점에서 황새공원 측도 의미를 두고 있다. 황새가 새로운 환경에서 짝을 찾고 번식쌍을 형성해 산란하기까지는 통상 2∼3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일본에서 온 수컷 황새는 예산황새공원에 들어온 지 1년도 지나지 않아 기존 암컷과 짝을 이뤘고, 산란과 부화까지 이어졌다. 새로운 사육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번식 상대와 안정적으로 관계를 형성한 결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이번에 태어난 새끼들은 국내 황새 개체군에 새로운 유전적 계통을 더하게 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국내에서 사육하거나 자연으로 돌려보낸 황새는 한정된 개체를 중심으로 복원사업이 진행돼 혈연관계가 가까운 개체끼리 번식할 가능성이 과제로 남아 있었다.

예산황새공원이 일본에서 수컷 황새를 도입한 것도 개체군의 혈통을 넓혀 근친교배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였다.
 

해외 도입 황새가 국내 개체와 실제 번식해 새끼를 얻으면서 개체 도입에 머물렀던 국제 교류가 유전적 다양성 확보라는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게 됐다.

새로 태어난 황새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면 국내 황새 개체군을 보다 건강하게 유지하고 야생 복원 기반을 넓히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예산황새공원 관계자는 “이번 번식 성공은 해외 기관과의 지속적인 교류와 세심한 사육 관리가 이뤄낸 결실”이라며 “새로 태어난 황새들이 건강하게 자라 야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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