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용표 '프로스포츠 도시' 첫발...KB스타즈 18경기 평택서 열린다

  • KB손해보험 스타즈 2026~2027시즌 홈경기 이충문화체육센터 개최

  • '프로스포츠 구단 창단·유치' 공약 본격 시동...평택시 적극 제안해 성사

  • 관중·시민 호응·경제효과 분석해 연고지 발전 가능성·전문경기장 단계적 검토

최원용 시장이 사진평택시
최원용 시장이 2일 시청 종합상황실에서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평택시]
최원용 평택시장이 민선 9기 공약으로 내건 '프로스포츠 구단 창단·유치'에 첫발을 내디뎠다.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 스타즈가 2026~2027시즌 홈경기 18경기를 평택에서 치르기로 하면서다.

산업과 인구 규모에 걸맞은 문화·체육 기반을 확충하고 시민들이 일상에서 프로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최 시장의 공약이 취임 두 달여 만에 첫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최원용 평택시장은 2일 시청 종합상황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KB손해보험 스타즈 배구단과 홈경기장 사용 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11월부터 내년 4월까지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2026~2027시즌 V-리그 홈경기 18경기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유치는 기존 홈경기장 폐쇄로 새로운 경기장을 찾아야 했던 KB스타즈에 평택시가 이충문화체육센터 활용을 적극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양측은 경기장 시설과 접근성, 경기 운영 및 안전관리 여건 등을 검토해 평택 개최를 최종 결정했다.

특히 이번 프로배구 유치는 최 시장이 선거 과정에서 제시했던 '프로스포츠 구단 창단·유치' 공약의 첫 실행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최 시장은 60만명을 넘어 성장하고 있는 평택의 도시 규모와 시민들의 생활 수준에 맞춰 문화·체육·여가 인프라를 확대하고, 프로스포츠를 시민의 새로운 여가문화이자 도시 활력의 한 축으로 만들겠다는 방향을 제시해왔다.

이번 KB스타즈 홈경기 유치는 새로운 프로구단을 곧바로 창단하거나 연고지를 이전하는 방식보다 실제 프로스포츠 경기를 한 시즌 동안 운영하면서 평택의 시장성과 시민 수요를 먼저 확인하는 현실적인 접근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평택시는 내년 4월까지 열리는 18차례 홈경기를 사실상 ‘평택 프로스포츠의 시험무대’로 활용할 계획이다. 경기당 관중 규모와 시민 호응도는 물론 지역경제 파급효과, 경기장 운영 능력과 교통·안전 대책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향후 프로스포츠 구단 창단 또는 유치 가능성을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프로스포츠가 지역경제에 가져올 효과도 기대돼 홈경기가 지속적으로 열리면 선수단과 관계자뿐 아니라 상대팀 원정 팬들의 평택 방문이 늘어나 음식점과 숙박업소 등 지역 상권에도 일정 부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TV와 온라인 등을 통한 경기 중계와 언론 노출 역시 평택이라는 도시를 전국에 알릴 수 있는 또 다른 효과로 꼽힌다.

최 시장의 구상은 한 시즌의 운영 결과와 시민 의견을 토대로 KB스타즈와 지속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향후 연고지와 관련한 발전 가능성까지 단계적으로 검토할 계획으로 보인다.

다만 평택에서 한 시즌 홈경기를 개최한다는 사실이 곧 KB스타즈의 평택 연고지 이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평택시 역시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기보다 한 시즌 동안 실제 관중 수요와 운영 성과를 객관적으로 확인한 뒤 다음 단계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프로스포츠 구단 운영에 적지 않은 재정과 시설이 필요한 만큼 시민 호응과 경제적 효과를 충분히 검증하지 않은 채 구단 창단이나 유치부터 추진하는 데 따른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원용 시장은 "이번 홈경기 유치는 시민 여러분께 약속드린 프로스포츠 구단 창단·유치를 향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평택에서 시작되는 프로배구가 시민에게는 새로운 즐거움을 드리고 지역에는 활력을 더하는 뜻깊은 출발이 되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 시즌의 운영 성과와 시민 의견을 객관적이고 면밀하게 분석하고 구단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평택 프로스포츠의 다양한 발전 가능성을 차분하고 신중하게 검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 시장은 선거 과정에서 '프로스포츠 구단 창단·유치'가 공약으로 발표했다. 단순히 구단 하나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스포츠 관람과 여가문화의 선택지를 넓혀 급격한 도시 성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시민 생활·문화체육 기반을 확충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이번 KB스타즈 유치는 최원용표 프로스포츠 정책의 첫 성과인 동시에 향후 공약 실현 여부를 판단할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18번의 홈경기를 통해 시민들이 얼마나 경기장을 찾고 지역사회가 프로스포츠를 얼마나 받아들이느냐가 향후 구단 창단·유치와 관련한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26~2027시즌 V-리그는 오는 10월 31일 개막한다. KB스타즈는 11월 1일 오후 2시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삼성화재를 상대로 평택에서의 첫 홈경기를 치른다. 입장권 예매 방법 등 세부사항은 구단과 협의를 거쳐 추후 안내할 예정이다.
사진평택시
[사진=평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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