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우주항공을 연구개발 영역을 넘어 국가 주력산업으로 육성한다. 2027년도 우주항공청 예산안이 올해보다 47.2% 늘어난 1조6491억원으로 편성됐다.
1일 우주항공청은 2027년도 정부 예산안이 2026년(1조1201억원) 대비 5290억원 증가한 1조6491억원으로 편성됐다고 밝혔다. 우주항공청 예산은 2024년 7598억원, 2025년 9649억원, 2026년 1조1201억원으로 매년 늘어왔다.
2027년도 예산안은 발사체·탐사·위성·항공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 역량을 산업 경쟁력으로 연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 기업과 지역이 우주항공 산업 성장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다. 우주항공청은 △우주 접근성 확대를 위한 우주 고속도로 건설 △달 탐사를 통한 우주 경제영토 확장 △첨단 위성산업 육성 △미래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 △민간 중심 산업생태계 조성 등 5대 분야에 중점 투자한다.
달 탐사 예산은 998억원에서 2794억원으로 180.1% 늘었다. '지구-달 통신 인프라 구축→소형 달착륙선 실증→독자 달 착륙 완수'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으로, '달궤도통신위성개발'을 신규 착수하고 '소형 달착륙선 개발'을 통해 2030년 달 착륙과 기술 실증에 도전한다.
첨단위성 예산은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과 우주 AI 데이터 수요 급증에 힘입어 2362억원에서 2647억원으로 12.1% 늘어난다. 국가 안보와 기후·재난 정밀 감시 역량을 강화할 '정지궤도 환경·해양위성개발'을 신규 착수하고 초고해상도 관측 기술을 갖춘 '다목적실용위성 8호'를 개발하며,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과 6G 시대를 선도할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개발', 전력·냉각 한계를 극복할 우주 AI 데이터센터 핵심기술도 확보한다.
미래항공 예산은 531억원에서 568억원으로 7.0%, 민간 산업생태계 조성 예산은 1813억원에서 1845억원으로 1.8% 각각 증가한다. 항공 분야는 'AAM 혁신기술개발'과 '드론대드론 핵심기술개발'을 신규 착수하고 첨단 항공엔진 국산화와 민항기 국제공동개발 참여기반 조성을 추진한다. 산업생태계 분야는 '뉴스페이스 투자지원(펀드)'과 우주기술 상용화 실증지원, 현장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에 투자를 늘린다.
이번 예산안은 정부가 지난달 확정한 '제2차 국가연구개발 중장기 투자전략(2026~2030)'에서 우주항공을 첨단바이오·양자와 함께 7대 SEED 미래 성장동력으로 제시한 데 이은 후속 조치 성격을 띤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2027년도 예산안은 정부 주도의 기술개발을 넘어 기업 성장과 산업 경쟁력으로 연결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며 "우주수송, 우주탐사, 첨단위성, 미래항공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해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의 대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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