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훈 화천군수 "민주·국힘 떠나 '화천당'으로"…여소야대 화천군정 '협치' 승부수

  • 최창렬 교수와 '상생화천' 토크…"다름 인정해야 통합"

  • 기본소득 이어 햇빛연금·군 유휴부지 활용 등 주민소득 구상 제시

김세훈 화천군수가 31일 오후 사내종합문화센터에서 열린 2026년 8월 ‘찾아가는 인문학 강연’에서 시사평론가 최창렬 용인대 교수와 함께 ‘상생화천’을 주제로 주민들과 대담을 나누고 있다사진박종석 기자
김세훈 화천군수가 31일 오후 사내종합문화센터에서 열린 2026년 8월 ‘찾아가는 인문학 강연’에서 시사평론가 최창렬 용인대 교수와 함께 ‘상생화천’을 주제로 주민들과 대담을 나누고 있다.[사진=박종석 기자]

“민주당이면 어떻고 국민의힘이면 어떠냐. 당을 따지지 말고 우리 다 ‘화천당’으로 가자”
 
김세훈 화천군수가 여소야대인 민선 9기 군정 운영의 해법으로 여야 협치와 주민소득 확대를 제시했다. 김 군수는 31일 오후 사내종합문화센터에서 열린 2026년 8월 ‘찾아가는 인문학 강연’에서 시사평론가 최창렬 용인대 교수와 ‘상생화천’을 주제로 대담을 갖고 군의회와의 관계를 비롯해 기본소득, 햇빛연금, 관광·산림정책 등 향후 군정 방향을 설명했다.
 
이날 주민들의 관심은 선거 이후 화천지역의 정치적 통합과 군수·군의회 간 협력에 쏠렸다. 한 주민이 “선거 때는 치열하게 싸웠지만 선거가 끝난 뒤에는 다시 이웃으로 뭉쳐야 한다”며 상생방안을 묻자 김 군수는 정당보다 지역 발전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군수는 “민주당이면 어떻고 국민의힘이면 어떠냐”며 “당을 따지지 말고 우리 다 화천당으로 가자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특히 군의회가 여소야대 구조로 출범한 데 대해서도 부정적으로만 보지 않았다.
 
김 군수는 당선 직후 여소야대 군의회를 걱정했지만 오히려 이를 독단적으로 군정을 하지 말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어 주요 정책이나 예산이 필요할 경우 군의원들을 먼저 찾아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최 교수 역시 정치적 상생의 출발점으로 ‘다름의 인정’을 강조했다. 그는 중앙정치의 진영대립과 양극화 문제를 지적하며 상대와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정치적 상생에 이어 김 군수는 민선 9기 주민소득 정책 구상도 내놨다. 김 군수는 농어촌 기본소득 월 15만원 지급을 시작으로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수익을 주민에게 돌려주는 이른바 ‘햇빛연금’을 추진해 주민들의 실질소득을 더 높이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군부대가 사용하지 않는 유휴부지를 지역경제 자산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김 군수는 이날 국방 관련 관계자와 만나 군 유휴부지를 장기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며 태양광 발전을 비롯해 영화·영상 촬영시설, 기업 연수원 등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햇빛연금과 군 유휴부지 활용은 관련 기관과의 협의와 사업성 검토가 필요한 중장기 구상이다.
 
지역화폐를 활용한 순환경제 확대 의지도 밝혔다. 김 군수는 기본소득과 축제, 스포츠마케팅 등을 지역화폐와 연결해 화천에서 발생한 소비가 외지로 빠져나가지 않고 지역 상권에서 다시 순환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사내면 현안에 대한 입장도 나왔다. 김 군수는 사내면 골프연습장 사업과 관련해 이미 투입된 예산 등을 감안하면 전면 백지화보다는 사업 규모와 예산을 조정해 추진하는 방안이 현실적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또 사내면 청사 건립과 지역 경관사업 등 주요 사업은 행정이 일방적으로 결정하기보다 주민들에게 여러 대안을 제시하고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산림을 주민소득으로 연결하는 구상도 제시했다. 김 군수는 화천의 풍부한 산림자원을 활용해 경제림 조성과 산나물 생산, 목재 가공산업, 수목원과 화목원 등 관광자원을 확대하고 새로운 주민소득원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설명했다.
 
김 군수는 “첫째도 소득, 둘째도 소득, 셋째도 소득”이라는 군정 방향을 재차 강조하며 주민들이 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날 강연에는 박대현 강원특별자치도의원과 이선희 화천군의회 부의장, 김명진 화천군의원, 사내면 주민 등 100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했다. 강연은 최 교수의 정치·사회 분야 강연에 이어 김 군수와의 대담, 주민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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