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0위권' 모티프, 독파모 탈락에..."AI 생태계 씁쓸" 여론도

사진연합뉴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연합뉴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세계 최고 수준의 성과를 내고도 정부 주도 사업 평가에서 탈락한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모티프테크놀로지스'의 사례가 알려진 것과 관련 정부의 수사 체계 및 AI 정책을 향한 비판 여론이 떠오르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국내 AI 스타트업 모티프테크놀로지스(이하 모티프)의 AI 모델 ‘모티프3’를 둘러싼 일련의 사건이 확산했다.

논란의 발단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2차 단계 평가다.

이 사업에 참여한 모티프의 ‘모티프3’는 글로벌 AI 종합 성능지표인 AAII에서 47점을 기록했다. 이는 제출된 국내 모델 중 가장 높은 점수로, 미국과 중국을 제외하면 세계 1위이자 글로벌 전체 10위 수준에 해당하는 성과다. 당시 함께 제출된 업스테이지는 37점, SK텔레콤은 35점, LG AI연구원 31점 등 대기업 및 주요 기업들의 모델 점수를 크게 웃도는 수치였다.

그러나 지난 18일 발표된 평가 결과에서 모티프는 최고 기술 점수를 받고도 최하위를 기록하며 최종 탈락했다. 정부 측은 "벤치마크 점수 외에 전문가 및 사용자 평가를 종합한 결과"라며 모티프가 사용성과 활용성 면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5일 과기정통부는 이재명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 보고에서 "국내 독파모 모델이 AAII 47점을 기록했다"는 점을 앞세워 한국이 미·중과 함께 세계 3대 AI 강국 반열에 올랐다는 성과를 홍보했다. 정작 해당 성과를 낸 모티프3는 사업에서 탈락시켜 놓고 국가적 성과 발표에는 그 기록을 그대로 인용해 국가 경쟁력의 근거로 내세운 셈이다. 이에 모티프 측은 27일 탈락 번복이 아닌 "평가 기준과 방식이 글로벌 경쟁력과 부합하는지 재점검해 달라"며 공식 이의를 제기했다.

이후 28일 과기정통부는 전 국민 대상 '모두의 AI' 서비스 구축 사업 선정 결과 발표로 또 한 번 시선을 끌었다.

해당 사업의 수행기관으로는 SK텔레콤·카카오·KT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 특히 이 중 SK텔레콤 컨소시엄이 서비스에 활용할 핵심 AI 모델로 '모티프3'를 채택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와 관련해 누리꾼들은 “글로벌 수준의 성과를 거두고도 사업권 확보로 이어지지 못하는 것은 평가 방식의 허점을 보여주는 단면”, “국내 인재와 기술이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면 결국 해외 유출이나 대기업 종속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등 씁쓸하다는 반응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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