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證 "현대차, 피지컬 AI 기업 전환 긍정적…성장 경로 유효"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가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가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한국투자증권은 현대차가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피지컬 AI·기술 기업으로 전환하는 성장 경로가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4만원을 유지했다.

김창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현대차 CEO 인베스터데이 이후 보고서를 내고 현대차의 전환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현대차는 데이터 플라이휠을 기반으로 소프트웨어 기술과 생산·판매 역량, 컴퓨팅 인프라를 그룹 차원에서 내재화한다는 계획이다.

로봇 사업의 경우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미국 로보틱스 양산 시점을 2028년으로 재확인했다. HMGMA 등 계열사 내 공장 투입을 중심으로 초도 물량 2만5000대를 확보했으며, 2028년 출시 예정인 첫 SDV 양산차에는 엔드투엔드 방식의 자율주행 시스템 ‘Atria AI’를 적용할 예정이다. 2029년부터는 새만금 AI 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독자적인 데이터센터 운영도 추진한다.

다만 현대차가 제시한 2030년 판매량 555만대 목표에 대해서는 공격적이라는 판단이다. 한국투자증권은 2026년 현대차 판매량을 403만대로 예상하고 있으며, 3년 연속 역성장 가능성을 고려하면 현실적인 2030년 판매량은 긍정적인 시나리오에서도 450만대 수준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2030년 영업이익률도 현대차가 제시한 ‘9%+α’보다 낮은 7~8% 수준을 현실적인 수준으로 봤다. 현대차가 라이프사이클 원가혁신과 재료비 절감 등을 통해 2030년까지 매출원가율을 3%포인트 낮추겠다는 계획 역시 차종 확대에 따른 개발비와 투자 규모를 고려하면 다소 공격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한국투자증권은 로보틱스 양산과 SDV 출시, 주행 데이터 축적 및 AI 인프라 확대를 통한 중장기 성장 경로는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회사의 가이던스 상향에도 실적 추정치를 변경할 구체적인 변화는 없다고 보고 기존 목표주가 64만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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