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의 핵심 시정 철학인 '약자와의 동행' 정책 성과가 3년 연속 개선, 지난해 처음으로 6대 평가 분야 지수가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안전과 생계·돌봄 분야 개선 폭이 컸으며, 작년 하락했던 주거와 사회통합 분야도 반등했다.
시는 24일 오후 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2025 약자동행지수'가 150.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20.1포인트(15.4%) 오른 수치다. 약자동행지수는 서울시가 약자와의 동행을 선언한 2022년을 기준값 100으로 놓고 정책 성과의 변화와 개선 정도를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지표다.
올해는 2023년(111.0), 2024년(130.6)에 이어 3년 연속 상승한 수치로 산출 이후 처음으로 6대 영역(생계·돌봄, 주거, 의료·건강, 교육·문화, 안전, 사회통합)이 모두 전년 대비 개선됐다.
영역별로는 안전이 148.9에서 198.2로 49.3포인트(33.1%) 올라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생계·돌봄은 전년 대비 24.6%(31.4포인트), 교육·문화는 10.2%(11.4포인트) 상승했다. 2년 연속 하락했던 사회통합도 지난해 95.6에서 올해 99.5로 반등했다.
이동률 서울시 기획조정실장 직무대리는 "정책 사각지대에 놓인 시민을 미리 발굴하고, 지원 대상과 서비스 범위를 넓힌 것이 주요 상승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위기 소상공인 발굴·지원 규모는 1346명에서 3037명으로 2배 이상, 고립·은둔청년 지원도 891명에서 1882명으로 2배 이상 각각 늘어났다. 가족돌봄청년 복지서비스 연계는 431명에서 623명으로, 공공임대주택 재고는 1년 새 1만2371가구 증가했다.
특히 안전 영역에서는 고독사 예방 모니터링 규모가 7만651가구에서 7만4809가구로 확대됐고, 범죄예방 폐쇄회로(CC)TV 설치율이 인구 1만명당 103.94대에서 113.64대로 늘었다. 위험 상황을 자동 감지하는 지능형 CCTV와 AI 선별관제를 확대해 범죄와 위기 상황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의료·건강 영역에서는 아동청소년·청년 마음건강 지원 규모가 2만2721명에서 2만6422명으로 16.3% 늘었다. '마약류중독자의 치료·재활 지원 규모'도 168명에서 198명으로 약 18% 증가했다.
교육·문화 영역은 '교육 소외계층 맞춤형 지원 규모가 2024년 41만1168명에서 2025년 44만5419명으로 3만4251명 증가했다. 구로·중랑·서초구에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지원센터 3개소를 추가로 설치하고, 다문화가족 아동의 언어교육 지원도 늘렸다.
이 직무대리는 "약자동행지수는 성과를 보여주는 성적표가 아니다"며 "정책의 빈틈을 찾아 예산과 사업을 재설계하는 관리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2026년 약자동행 관련 예산을 전년보다 8704억원(5.9%) 늘린 15조6359억원으로 편성했다. 취약지표는 지원 대상과 전달 체계를 보완하고, 성과가 확인된 사업은 확대해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이 직무대리는 "약자동행은 서울시정 전 분야를 관통하는 핵심 원칙"이라며 "6대 영역이 모두 상승한 것은 사각지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필요한 지원을 강화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개선이 더 필요한 영역과 지표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을 보완해 시민 삶의 질을 높여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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