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보는부동산]서울 집값 오르는데 강남은 '뚝'…30대 매수세는 강북으로

  • 성북·중랑·서대문 등 강북권 상승세 두드러져…7월 서울 집합건물 매수인 30대가 최다

사진한준구 기자 jungu141298ajupresscom
[사진=아주경제DB]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강남권 핵심 지역은 하락하고 강북권은 상승폭을 키우면서 지역별 온도차가 뚜렷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20일 2026년 8월 3주(8월 1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발표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2% 상승해 전주(0.21%)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은 0.15%, 전국은 0.08% 올랐으며 지방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강북14개구가 0.30% 상승해 강남11개구(0.14%)보다 상승폭이 컸다. 성북구가 0.45%로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중랑구와 서대문구가 각각 0.44%, 중구와 강북구가 각각 0.41% 올랐다.
 
반면 강남권 핵심 지역은 하락세를 보였다. 서초구는 잠원·반포동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0.09% 내렸고 강남구도 대치·개포동을 중심으로 0.05% 하락했다.
 
전세시장에서도 강북권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9% 상승했지만 서초구와 강남구는 각각 0.08%, 0.03% 하락했다. 성북구(0.37%), 강북구(0.37%), 도봉구(0.36%), 노원구(0.35%) 등은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시장 참여자들의 관망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역세권과 대단지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계약이 체결되면서 서울 전체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했다.
 
강남권의 약세에는 급매물 출회와 관망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매도를 결심한 1주택자들의 급매물 출회가 지속되고 있는 점이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젊은 매수층의 움직임은 강북권을 비롯한 비강남권에서 상대적으로 활발하게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 앱 집품은 20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소유권이전등기 매매 신청 매수인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7월 서울 집합건물 매수인은 1만6172명으로 6월 1만5081명보다 7.2%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7월 1만7670명과 비교하면 8.5%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30대 매수인이 5976명으로 가장 많았다. 40대는 3925명으로 뒤를 이었다. 30대와 40대를 합친 매수인은 9901명으로 전체의 61.2%를 차지했다.
 
특히 30대 매수인은 6월 5524명에서 7월 5976명으로 8.2% 증가했고, 40대는 3432명에서 3925명으로 14.4% 늘었다. 두 연령대의 증가분은 전체 서울 집합건물 매수인 증가분의 86.6%에 달했다.
 
자치구별로는 은평구가 1435명으로 가장 많은 매수인을 기록했다. 송파구가 1173명, 강서구와 노원구가 각각 1028명, 강동구가 887명으로 뒤를 이었다.
 
30대 매수인은 노원구가 48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은평구 486명, 강서구 409명, 송파구 405명, 동대문구 352명 순이었다. 40대는 은평구가 40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송파구 314명, 강동구 279명, 강남구 227명, 노원구 226명 순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전체 매수인은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16개구에서 증가했다. 관악구가 344명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고 은평구 290명, 강동구 238명, 송파구 224명, 동대문구 173명 순이었다. 반면 중랑구는 전월보다 616명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서울 주택시장은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세부적으로는 강남권과 비강남권의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30·40대 매수세가 강북과 서울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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