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청약시장 찬바람…13개월째 한 자릿수 경쟁률

  • 7월 1순위 경쟁률 5.86대 1…24개 단지 중 13곳 미달

  • 서울 소수 단지에 수요 쏠림…대단지도 4곳 중 3곳 모집가구 못 채워

사진유나현 기자 shootingajunewscom
서울 시내 아파트 [사진=유나현 기자 shooting@ajunews.com]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이 13개월 연속 한 자릿수에 머물면서 청약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리얼하우스는 2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7월 전국 아파트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이 5.86대 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2개월 이동평균 기준으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하락했다.
 
전국 1순위 청약 경쟁률은 지난해 7월 9.08대 1을 기록한 이후 13개월 연속 한 자릿수를 나타내고 있다. 수도권에서도 서울과 인천, 경기의 경쟁률이 모두 전월보다 하락했다. 서울은 112.01대 1에서 110.87대 1로, 인천은 4.59대 1에서 4.23대 1로, 경기는 2.59대 1에서 2.57대 1로 각각 낮아졌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부산 1순위 청약 경쟁률은 2.14대 1로 전월보다 1.56포인트 떨어지며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제주도 0.16대 1에 그치며 12개월 연속 평균 경쟁률을 밑돌았다.
 
개별 단지의 청약 성적도 부진했다. 7월 모집공고를 낸 24개 단지 가운데 13곳이 1순위 모집 가구를 채우지 못했다. 특히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4곳 중 3곳이 1순위 청약에서 미달됐다.
 
반면 청약 수요는 서울의 일부 단지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7월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는 2곳으로 1순위 모집 가구가 총 96가구에 불과했지만, 청약 접수 건수는 6927건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전체 청약 접수 건수 2만6111건의 26.5%에 해당한다.
 
청약 수요가 전반적으로 사라졌다기보다 입지와 상품성이 검증된 단지로 수요가 몰리는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부산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4년 만에 2배 이상 오르며 신축 주택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부산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3024만원으로, 2021년 1498만원보다 102% 상승했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청약 수요 자체가 사라졌다기보다 검증된 소수 단지로만 움직이면서 나머지 단지의 성적이 나빠지고 있다"며 "특히 대단지에서 초기 부진이 나타날 경우 미계약·미분양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어 분양 시점과 가격 책정이 사업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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