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미래적금 우대금리를 계기로 청년 재무상담 신청이 평소 대비 17배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대금리라는 직접적인 유인이 신청 증가에 영향을 미친 가운데 청년층의 잠재된 재무관리 수요도 함께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청년 모두를 위한 재무상담' 온라인 상담 신청 건수는 지난 16일 기준 일평균 986건으로 집계됐다. 청년미래적금 출시 전 일평균 57건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약 17.4배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청년미래적금 계좌 개설 기간인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7일까지 약 2주 동안 전체 재무상담 신청 중 76.1%가 집중됐다.
신청이 단기간에 몰리면서 상담 대기 기간도 길어졌다. 통상 온라인 재무상담은 신청부터 완료까지 약 2주 걸렸지만 현재는 4~5주 이상 소요되고 있다. 재무상담 홈페이지에도 온라인 신청 증가로 상담 완료까지 평소보다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안내문이 게시됐다.
청년미래적금 가입자는 만기일이 속하는 달 3개월 전 말일까지 '찾아가는 재무상담'과 '금융권 재무상담' '온라인 재무상담' 가운데 하나를 이수하면 금리를 0.2%포인트 우대받을 수 있다.
온라인 재무상담은 청년이 작성한 재무진단 결과와 고민 내용을 바탕으로 재무코치가 온라인으로 답변하는 방식이다. 대면 상담과 달리 시간과 장소 제약이 적어 이용 편의성이 높다.
서금원은 상담 지연을 줄이기 위해 온라인 상담 인력을 추가로 배치하고 접수된 신청을 순차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이번 신청 증가가 지속적인 재무상담 수요로 이어질지도 살펴볼 예정이다. 수요가 계속 증가하면 내년도 재무코치 위촉 인원을 늘리고 관련 예산을 추가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현재 대면 상담 등을 담당하는 '찾아가는 재무코치'는 전국에서 119명이 활동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우대금리 혜택이 청년들을 재무상담으로 끌어들이는 계기가 되면서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재무관리 수요도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블로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상담 후 소비습관을 돌아보게 됐거나 막연했던 자산형성 목표를 구체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후기도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 집 마련과 주식·가상자산 투자 등 청년층 자산 형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금융 의사결정도 복잡해진 만큼 체계적인 자산관리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이번 급증은 우대금리라는 즉각적 유인이 잠재돼 있던 청년층의 재무관리 수요를 행동으로 전환시킨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향후 청년의 소득과 고용 형태에 맞춘 상담을 상시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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