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은 무료 소변기 있는데 女는?"…0.5유로 화장실 요금에 소송까지

  • 화장실 칸은 남녀 모두 유료…남성용 소변기만 무료가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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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남성은 무료로 소변기를 이용할 수 있지만 여성은 화장실 칸을 이용하려면 돈을 내야 하는 오스트리아 빈의 일부 공중화장실 요금 체계를 두고 성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유로뉴스는 18일(현지 시간) 빈에 거주하는 멜라니 그라디크(27)가 공중화장실 이용료가 성차별적이라며 빈시를 상대로 법적 절차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그라디크가 문제를 제기한 것은 남녀가 이용할 수 있는 무료 선택지에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그는 남성 친구와 공원을 찾았다가 친구는 소변기를 무료로 이용한 반면 자신은 화장실 칸을 이용하기 위해 0.5유로(약 817원)를 내야 했던 경험을 계기로 문제를 제기했다. 앞서 조정 절차를 거쳤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빈시가 관리하는 공중화장실은 168곳으로, 이 가운데 139곳은 무료다. 나머지 29곳에서는 화장실 칸을 이용할 경우 성별과 관계없이 0.5유로를 받는다. 다만 해당 시설에 설치된 남성용 소변기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빈시는 유료 시설의 경우 이용객이 많은 장소에 관리·청소 인력을 배치하기 때문에 이용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료 소변기는 공공장소에서의 노상 방뇨를 막기 위해 별도로 제공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그라디크 측은 남성에게는 무료 소변기라는 선택지가 있는 반면 여성에게는 이에 상응하는 무료 선택지가 없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그라디크는 남녀 모두 같은 조건으로 공중화장실을 이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중화장실 요금 문제는 빈시에서도 이미 논의된 바 있다. 지난 5월 빈시의회 청원위원회에서는 화장실 칸은 0.5유로를 받으면서 소변기는 무료인 현행 방식이 여성과 소변기를 이용할 수 없는 사람에게 불리하다는 내용의 청원이 다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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