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다음달 방미, 예상됐던 UN총회는 불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미국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유엔(UN)총회는 방문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진핑 주석은 9월 23일 미국에 도착해 24일 워싱턴 DC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한 후 25일 귀국할 예정이라고 미국 폴리티코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8일 전했다. 소식통은 시 주석의 일정을 잘 알고 있는 4명이라고 매체는 덧붙였다.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 주미 중국 대사관은 이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유엔 총회가 다음달 22일 개막한다는 점에서 그동안 시 주석이 이번 방미를 계기로 유엔 총회에 참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유엔 총회에서 중국의 평화적 국제 발전 구상을 미국의 이란 전쟁에 대한 대안으로 내세울 것이라는 예상도 제기됐다. 워싱턴 주재 한 유럽연합(EU) 외교관은 "9월 24일 정상회담 일정이 처음 발표됐을 때, 시 주석이 이 날짜를 뉴욕 유엔 총회 참석과 연계하기 위해 제안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고 소개했다. 

시 주석이 유엔 총회에 직접 참석해 연설한 것은 2015년이 마지막이다. 당시 유엔 창설 70주년을 맞아 뉴욕을 찾았다. 2021년에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시기 화상으로 연설하며, 한 달 전 있었던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군 실패를 우회적으로 언급해 개발도상국을 겨냥한 탈(脫) 미국 중심 세계질서론을 펼친 바 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부 공공외교·공보차관을 지낸 리처드 스텐절은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에 얽매여 국제무대에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는 사이, 중국은 스스로를 유엔헌장의 강력한 지지자이자 글로벌 거버넌스의 보루로 자리매김해왔다"며 "그런 점에서 이번 총회 불참은 시 주석으로서는 기회를 놓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행정부 입장에서는 유엔을 지지하는 세계 강국과 유엔에 무관심한 미국 우선주의 사이의 대비가 부각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오히려 이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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