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에서 소셜 플랫폼 기반 커머스 생태계를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12월 12일(12.12) 소비, 소셜 구매 등 아태 지역 특유의 소비 행태를 AI 기반 도구와 결합해 발견부터 구매,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자사 플랫폼 안에서 완결시킨다는 전략이다.
메타는 13일 아태지역 미디어를 대상으로 '메타 APAC 비즈니스 업데이트'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기업 규모 무관 동일한 AI 도구 지원"
벤자민 조 메타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대표(부사장)는 "메타는 비즈니스 성장을 위한 최고의 플랫폼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개인 사업자부터 중소기업, 대형 광고주까지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동일한 AI 기반 마케팅 도구로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메타의 방향"이라고 말했다.
메타의 2026년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으며, 전 세계 36억 명이 매일 하나 이상의 메타 패밀리 앱을 이용하고 있다. 전 세계 900만 개 이상의 소규모 비즈니스가 생성형 AI 광고 크리에이티브 도구를 하나 이상 사용 중이며, 이미지 생성 기능 도입률은 2분기에만 2배 이상 증가했다. 메타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활용해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의 광고 노출 예측 및 순위 결정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광고 연관성과 전환 성과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태 소비자 절반, 소셜 플랫폼서 구매
메타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Ipsos)에 의뢰해 진행한 연례 홀리데이 쇼핑 조사에서는 아태지역 소비자 특유의 쇼핑 패턴이 확인됐다. △아태 소비자 69%가 블랙프라이데이 대신 12.12에 쇼핑한다고 답했다(블랙프라이데이 49%) △새해 첫날 쇼핑 비율은 아태 47%로 북미(19%)의 2배를 넘었다 △소셜 플랫폼을 통한 구매 비율은 아태 50%로 글로벌 평균(37%)을 상회했다 △메타 플랫폼에서 상품을 발견한 소비자의 지출액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1.3배 높아 조사 대상 지역 중 가장 높았다 △크리에이터 제품 리뷰에 대한 신뢰도는 다른 지역보다 6%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메타는 이 같은 소비 행태를 겨냥해 라이브 방송 광고, 제휴 파트너십, 제품 태그, 파트너십 광고, 메타 비즈니스 에이전트로 이어지는 다층 구조의 커머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브 방송 광고는 별도 제작물 없이 라이브 스트리밍 자체를 광고 소재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판매 수수료 없이 약 2분 만에 송출이 가능하다. 제휴 파트너십은 크리에이터가 제품을 추천하고 발생한 판매에 대해 수수료를 받는 구조로, 싱가포르 쇼피(Shopee), 동남아 라자다(Lazada), 인도 플립카트(Flipkart)·마인트라(Myntra) 등 지역 유통사와 연계돼 있다. 지난 1년간 아태지역에서 1000만 명 이상의 크리에이터가 페이스북 계정을 제휴 파트너와 연결했고, 최근 한 달간 지급된 수수료만 2400만 달러가 넘는다.
제품 태그는 기존 '프로필 링크(링크인바이오)'를 대체해 크리에이터가 릴스·피드 게시물에 제품을 직접 태그하는 기능으로, 투명성 확보를 위해 '수수료 지급 대상' 라벨이 함께 표시된다. 메타 비즈니스 에이전트는 브랜드 톤앤매너에 맞춰 24시간 고객 문의부터 주문 처리까지 자동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로, 쇼피파이(Shopify)·젠데스크(Zendesk)·쇼피(Shopee) 등과 연동되며 전 세계 100만 개 기업이 왓츠앱·메신저에서 활용 중이다. 향후 인스타그램으로도 확대될 예정이다.
이날 브리핑에는 싱가포르 육아 콘텐츠 크리에이터 데브라(팔로워 88만 명)가 참석해 제휴 파트너십 활용 사례를 공유했다. 그는 출산 이후 직접 사용한 육아용품을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소개하는 방식으로 팔로워들의 신뢰를 얻었으며, 실적 부진을 겪던 한 브랜드가 자신의 콘텐츠 노출 이후 매출이 회복됐다는 피드백을 받았다고 전했다.
◆ 스캠 광고 1.6억건 삭제…"안전성이 확장의 전제"
다만 확장 속도만큼 안전성 확보도 과제로 지목된다. 메타는 지난해 페이스북·인스타그램에서 1억5900만 개 이상의 스캠 광고와 1090만 개의 스캠 계정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코인베이스, 스타링크 등과 함께 미국 법무부, 태국 왕립경찰 등 국제 사법당국과 공조해 스캠 범죄 조직을 단속, 계정·페이지·그룹 140만 개와 온라인 자산 100만 개 이상을 조치하고 태국에서 63명을 체포했다. 이용자 교육 캠페인 'One Step Ahead'는 아태 18개국에서 3억3000만 명 이상에게 도달했으며, 페이스북·인스타그램·스레드의 광고 인접 콘텐츠 99% 이상이 제3자 기관을 통해 브랜드 세이프티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검증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국 관련 질의에서 메타 측은 딥페이크를 활용한 유명인 사칭 사기 광고에 대해 안면인식·얼굴 비교 기술을 적용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24일경에만 한국 대상 사기 의심 광고 약 200여 건을 삭제 조치했으며, 스캠으로 판단될 경우 광고가 자동 차단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제품 태그 기능의 한국 출시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가능하다"고 답했다. 숏폼·라이브커머스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타 플랫폼과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는 브랜드가 크리에이터의 유기적 목소리를 확장하는 '인에이블러'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광고 1달러 투자에 3달러 회수…ROI 매년 30%↑"
투자 대비 성과를 묻는 질문에는 광고주가 메타 플랫폼에 1달러를 투자할 때 평균 3달러를 회수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투자수익률(ROI)이 매년 30%씩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AI 기반 광고 예측과 오디언스 매칭 고도화가 이 같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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